수출입은행, 신규대출 수도권 집중...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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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신규대출 수도권 집중... 해마다 증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0.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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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 의원 "지방기업 외면, 지역별 편중 막아야"... 수출입은행 "수요에 따른 것"
▲ 한국수출입은행의 신규 대출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해마다 더욱 깊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신규 대출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해마다 깊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23일 "수출입은행에서 제출한 '최근 3년간 지역별 신규대출현황'을 보면 2017년 신규대출의 60%가 수도권 기업에게 이뤄졌고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신규대출의 수도권 편중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 비율은 2015년 53.4%에서 2016년 57.0%로 늘어나더니 올 들어 8월 현재 59.8%까지 증가했다.

이에 비해 부산, 울산, 경남권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 비율은 2015년 32.9%에서 29.9%로 낮아졌다. 대구경북권의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 비율 역시 2015년 4.9%에서 올 8월 현재 4.2%로 낮아졌다.

이는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미명 아래 자구 노력은 등한시한 채 수도권 우량기업에 대한 손쉬운 대출만을 하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엄 의원은 "조선해운업의 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영남권 기업에 대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마저 지갑을 닫고 있다"며 "신규대출의 수도권 편중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쪽은 특별히 지방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차별 정책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기업이 많고 대출 수요가 많아서 그렇지 지방기업을 일부러 차별하거나 그런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그런 지적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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