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 22조원 돌파...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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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 22조원 돌파... 사상 최고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0.24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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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매출액 184조원, 연평균 8280억원씩 급증... 경마가 전체 매출액의 41% 차지
▲ 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이 2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마가 사행산업 매출액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마사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속에서도 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이 2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20조5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2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국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사행산업 매출 규모는 총 184조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4조5000억원이던 사행산업 매출액은 2010년 17조3000억원, 2014년 19조8000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20조5000억원으로 20조원들 돌파한 뒤 2016년 21조9000억원으로 두 해 연속 연매출 20조원을 웃돌았다.

9년 동안 7조4500억원 매출액이 증가해 연평균 8280억원씩 꾸준히 성장해 온 셈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가 불황일 때에도 사행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15조9699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행산업의 성장세는 경마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행산업 업종 가운데 경마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것.

경마 매출액은 75조2826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40.8%를 차지했다. 복권은 그 다음으로 16.3%인 29조9948억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이 13.9%인 25조6245억원, 카지노는 12.8%인 23조6596억원, 경륜이 12.4%인 22조8714억원을 기록했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경우 2015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4000억원으로 한 해 동안 매출액이 1조원 상승해 28.8%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2007년 1조3649억원에서 2016년 4조4414억원으로 매출이 9년 간 3배 이상 급증하며 사행산업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 최근 10년 간 사행산업 매출액 현황(단위: 억원). 자료=박광온 의원실
ⓒ 데일리중앙

한편 최근 10년 간 사행산업을 통한 조세수입 규모는 22조3126억원.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12.1%를 조세수입으로 거둔 것이다.

2007년 1조9815억원이었던 조세수입은 2016년 2조4129억원으로 10년 동안 4314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사행산업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조세수입 또한 이에 비례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조세수입 22조3126억원 중 64%인 14조2829억원을 경마에서 거뒀으며 17.1%인 3조8046억원을 경륜에서, 13.8%인 3조807억원을 카지노에서 수입을 올렸다.

복권과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수익금 전액이 기금으로 편입됨에 따라 별도로 세금이 걷히지 않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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