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국회 현수막 시위, 문 대통령에 KO패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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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국당 국회 현수막 시위, 문 대통령에 KO패 당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1.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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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보수가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전대 얘기하다 주호영 대표에게 마이크 빼앗겨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에 펼침막 시위를 벌인 데 대해 ""낡은 보수가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보수를 더 이상 부끄럽게 하자 말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에 펼침막 시위를 벌인 데 대해 "문재딩 대통령에게 KO패 당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낡은 보수, 품격 없는 보수가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는지 똑똑히 보았다. 문 대통령이 현수막 들고 있는 의원들에 악수를 청하자 한국당의 초라한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고 모든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여당만의 대표가 아니다. 야당의 대표기도 하다. 신성한 국회에서 우리의 대표에게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 특히 품격을 지켜야할 보수일수록 더욱 그렇다"며 자유한국당의 대통령을 향한 국회 시위를 나무랐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보수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당내 일부 통합파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당대회 연기 논란과 관련해 "전당대회 연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마이크를 빼앗겼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그런 이야기 하려거든 통합파를 불러서 해야지 이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그건 의총에서 해야지"라고 가세했다.

머쓱해진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왕 했으니까 마무리는 짓겠다"며 "아무튼 저는 전당대회 연기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밠혔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혁신의 깃발을 들고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는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대표 경선에는 유승민 후보, 정운천 후보, 박유근 후보, 하태경 후보, 정문헌 후보, 박인숙 후보(기호 순) 등 6명이 출마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오는 5일까지 전당대회 연기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6일 행동에 나서겠다며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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