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51.9% - 유지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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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51.9% - 유지 36.2%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0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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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조사 결과와는 크게 달라... 남성은 폐지-유지 팽팽
▲ 7년 전의 조사와는 반대로 국민 절반 이상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남성은 낙태죄 폐지와 유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로 나타났다. 낙태죄에 대한 국민여론(%).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지난 7년 전의 조사와는 반대로 국민 절반 이상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낙태죄 유지 또는 폐지 관련 청와대 청원이 100건을 넘어서고 일부 청원 참여자는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을 대상으로 낙태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답이 절반을 넘는51.9%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6.2%였다. '잘 모름'은 11.9%.

한편 2010년 2월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낙태 허용 여부 조사에서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3.1%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33.6%였다. 이는 이번 조사와는 반대의 결과다.

먼저 성별로는 여성(낙태죄 폐지 59.9%, 유지 30.1%)에서는 '낙태죄 폐지' 응답이 10명 중 6명의 대다수인 반면 남성(43.7%, 42.5%)에서는 폐지와 유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걸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1.0%, 32.1%), 대구·경북(56.0%, 31.4%), 광주·전라(54.2%, 42.2%), 서울(53.8%, 34.6%), 경기·인천(51.5%, 35.9%) 등의 순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는 다수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경남·울산(40.9%, 40.2%)에서는 폐지와 유지 두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20대(62.1%, 30.8%)와 30년(60.7%, 28.3%) 청년층에서는 '낙태죄 폐지' 응답이 60%를 넘었고 40대(56.8%, 33.7%)에서도 절반 이상의 다수가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46.1%, 41.6%)에서도 폐지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39.0%, 43.5%)에서는 유지 응답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진보층(54.7%, 35.9%)과 중도층(51.3%, 38.0%), 보수층(50.7%, 38.6%)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는 다수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일 만 19세 이상 국민 516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8%(7562명에게 접촉해 최종 516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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