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개성공단 사업 성공바라지만 현 사태는 실망"
상태바
정몽준 "개성공단 사업 성공바라지만 현 사태는 실망"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5.2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22일 "개성공단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성공을 바라지만, 지금의 사태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현안보고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로서는 개성공단에 관해 조금 유연히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과는 달리 과거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중국 관리의 말을 소개하며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없는 북한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성공단 같은 것을 두세 개 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끝냈고, 이제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준까지 되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다시 무슨 조건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든지 우리 직원을 억류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게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우리 정치인과 국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답해야 되는데, 오늘의 현실이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평양에 외국공관들이 주재하는데, 우리 직원의 장기 억류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관심 있는 국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그런데 정부가 과연 그런 일을 효과적으로 잘하고 있는 지 걱정스럽다"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