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충격적인 서거 직전 가족들 앞으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원망하지 마라.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방송>(KBS)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10줄 정도의 유서를 통해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은데 따른 힘든 심경을 밝혔다.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검찰 수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가족들에게 "너무 슬퍼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다.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를 세워 달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굴곡많았던 6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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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으면 홀로 죽음을 결심하기까지 했을까.
한 인간이 저 막다른 골목에서 죽음 직전에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담배 한모금을 피우고 싶었을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후회스러울 것 같다.
"저기 사람 지나가네" 가 마지막 말이 되었다고 하니 더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