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통... 충격... 당혹... 애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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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비통... 충격... 당혹... 애도" 한 목소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5.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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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 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각 당은 대변인 등의 논평을 내어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할 예정이다. 호주를 방문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긴급 귀국을 결정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국가 지도자가 서거했다니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에게도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울먹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감출 길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검찰 수사 태도에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자유선진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그는 분명 우리의 대통령이었고, 국민은 그를 퇴임 후 고향에서 소박한 삶을 영위하려 했던 대통령으로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이승에서 겪어야 했던 모든 업보를 털어버리고 하늘나라에서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충격적이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짧게 논평을 내어 고인의 서거를 애도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중히 애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며, 우리나라 정치에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이 애도했다.

노회찬 대표도 따로 논평을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모두의 비극이자 국민 모두의 슬픔"이라고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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