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월호 참사 이틀 뒤 성형(?)... 특검, 구체적 정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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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월호 참사 이틀 뒤 성형(?)... 특검, 구체적 정황 제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1.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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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수습해야 할 긴박한 시점에 태연히 성형시술... 민주당 "비정하고 참혹한 대통령에 참담하다"
▲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긴급하게 수습해야 할 시점에 성형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고 SBS가 21일 밤 <8시뉴스>에서 보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긴급하게 수습해야 할 시점에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은 재판부에 제출한 수사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2014년 4월 18일에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했다고 SBS가 21일 밤 <8시뉴스>에서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형시술이 이뤄진 2014년 4월 18일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로 실종자 27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때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의 시술 시점을 이렇게 본 근거는 비선 의사 김영재 원장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부인 박채윤씨 휴대전화에 남은 위치 정보.

김 원장은 4월 18일 청와대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로 5400원을 결제했고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함께 청와대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틀 뒤인 4월 20일에는 부인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에 청와대 방문 사실이 드러나 있다고 SBS는 전했다.

실제 4월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모습을 보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왼쪽 턱에 리프팅 시술 흔적이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때문에 304명의 국민의 생명이 바다에 수장되는 긴박한 시점인 9일(4월 16일부터 4월 24일) 동안 외부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30분 미스터리 행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비정하고 참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통탄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미 세월호 특조위의 참사 당일 행적 조사를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책수석 등이 막았다는 증언과,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도 조작 증거도 나왔다"며 "이를 감안하면 당일 성형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비정하고 참혹한 대통령에게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구체적인 정황들이 드러난 이상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30분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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