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제히 YS 2주기 추모... "민주화운동의 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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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제히 YS 2주기 추모... "민주화운동의 큰 산"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2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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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 민주화투쟁 일대기 기려... 하나회 척결·학살주범 처벌·금융실명제 실시·친일잔재 청산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2주기를 맞아 한평생을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바친 그의 삶을 기리며 일제히 추모했다. (사진=김영삼민주센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2주기를 맞아 일제히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2000여 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YS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오늘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고 추도했다.

문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YS의 삶을 상기시키며 "오늘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4.19 혁명과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고 강조했다.

사실 폭압정치를 일삼던 박정희 유신정권이 1979년 10월 4일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를 국회에서 제명한 것이 발단이 돼 부마항쟁의 불꽃이 타올랐다. 부마항쟁은 결국 그해 10.26으로 이어졌고 유신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박정희 독재 정권에 항거한 YS 제명 사건은 부마항쟁으로, 10.26으로, 이듬해 5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그리고 87년 6월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졌다.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 시절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일제 잔재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하고 군사독재 시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을 이뤄냈다.

특히 취임 열흘 만에 전두환·노태우 등이 중심이 된 군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고 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법정에 세웠다.

더하여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의 부동산실명제를 전격 실시함으로써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경제정의를 실천했다.

이러한 YS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대한 업적과 삶을 오늘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추모하고 되새겼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은 일평생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셨고 대통령 취임 직후 적폐청산에 앞장섬으로써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백 대변인은 '적폐 청산과 대한민국 개혁'에 대한 YS의 굳은 신념과 의지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받들어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을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님은 군부독재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뤄 낸 진정한 영웅이셨다"고 YS를 추모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YS를 '우리의 영원하 지도자'로 부르며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셨던 기개와 불굴의 의지로 보수세력을 반드시 결집하고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생전에 반독재 민주화투쟁으로 일생을 바친 분이라고 YS를 추모하고 그의 뜻을 기렸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국가 대개혁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거산(巨山)이라는 이름답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큰 업적을 남기고 가셨다"고 YS를 추모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대변인은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등 YS의 어록을 상기하며 "나라가 혼란한 시절, 거산의 이름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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