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비·통합론' 야3당 일제히 하락... 당·청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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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통합론' 야3당 일제히 하락... 당·청 동반 상승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2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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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8%(↗), 대통령 73%(↗)... 한국당 16.4%(↘),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5%(↘)
▲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 확산과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50%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11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주간집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 확산과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증폭으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JSA 귀순 북한 병사의 의식 회복 소식, 대통령의 김영삼 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 참석, 포항 지진 대처에 대한 긍정 여론이 힘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나란히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11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과 통합론 악재를 만난 야3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내렸다.

먼저 민주당은 1주일 전 11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오른 51.8%로 2주 연속 상승하며 5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주초인 21일 52.1%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세월호 유골 은폐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진 22일에는 51.5%로 소폭 내렸다가 23일에는 51.9%로 반등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했던 24일에도 51.9%로 전일과 동률을 기록했다.

호남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경남·울산(PK)와 충청권, 20대와 40대, 중도층에서는 내린 걸로 조사됐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으로 최경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자유한국당은 1.9%포인트 내린 16.4%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검찰 특수활동비 공방이 있었던 23일 일간집계에서 16.3%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고 최경환 의원의 검찰 소환 불응 소식이 전해진 24일에도 16.1%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으로는 큰 폭으로 내린 TK와 60대 이상을 포함해 강원과 경기·인천, 호남,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내렸다.

김종대 의원의 '언론·이국종 교수 비판 논란'이 이어졌던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하며 3위로 상승했다.

정의당은 주중집계(20~22일)에서 6.9%로 올랐다가 김 의원의 언론 및 이국종 교수에 대한 비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던 23일 일간집계에서 5.5%로 내렸고 24일에도 5.0%로 하락했다. 진보층과50대에서는 소폭 내렸으나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중도층에서는 소폭 오른 걸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0.2%포인트 내린 5.5%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경기·인천, 50대와 2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소폭 내린 반면 충청권과 TK, 30대와 40대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 쪽의 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0.4%포인트 내린 4.5%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우며 3주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주중집계(20~22일)에서 4.4%로 내린 데 이어 23일에도 3.6%로 떨어지며 사흘 전 20일(3.8%)에 기록했던 창당 이후 일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4일에는 4.7%로 회복세를 보였는데 큰 폭으로 하락한 호남(8.7%)에서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20대와 60대 이상,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어 기타 정당이 0.6%포인트 내린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포인트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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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4%포인 오른 73.0%로 지난 4주 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며 7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는 JSA 귀순 북한 병사의 의식 회복 소식, 김영삼 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 참석, 포항 지진 대처에 대한 긍정 여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포인트 감소한 21.4%를 기
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증가한 5.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3당이 '세월호 유골 은폐' 공세를 펼쳤던 23일 일간집계에서 72.4%로 소폭 내렸으나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직접 방문했던 24일에는 72.8%로 소폭 반등했다.

주간으로는 보수층(긍정 46.1%, 부정 45.5%)에서 8월 5주차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고 60대 이상과 TK,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0~24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4만39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1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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