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공금 횡령 논란 '홍준표 특활비' 특검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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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공금 횡령 논란 '홍준표 특활비' 특검법 발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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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특활비 특검법'에 맞불... "진짜 보수라면 자기 흠부터 고쳐야 한다"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특활비 특검법'에 맞서 '홍준표 특활비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특활비 특검법'에 맞서 공금 횡령 논란이 끊이지 않는 '홍준표 특활비'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7일 '국가정보원 및 검찰 특수활동비 부정 유용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특활비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넘어서 이전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등 모든 정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자유한국당의 특활비 특검법 제출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특활비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쟁화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형평성 운운하며 물타기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활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쌈짓돈처럼 사유화된 데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특활비 특검법으로 시간 벌고 물타기해보려는 저급한 정치 꼼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특활비 검찰 수사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최경환 의원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의 특활비 특검법에 대해 "자신의 문제인 국회는 빠지고 검찰 특활비와 국정원 특활비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건 가짜 보수"라고 비판했다.

진짜 보수·새로운 보수는 자신의 흠부터 고치고 자기혁신이 먼저인데 한국당 특활비 특검법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검찰과 국정원 특활비를 얘기하기 전에 국회 특활비부터 얘기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회 특활비 중에 범죄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홍준표 대표가 과거에 특활비를 횡령한 것"이라고 홍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진짜 보수라면 내부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문제를 먼저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래서 진짜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이 홍준표 특활비 특검법을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평소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영수증 없는 돈은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회 특활비가 폐지될 때까지 국회의원들이 특활비를 받은 걸 스스로 반납하자"고 제안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또 "국회 특활비 폐지 문제는 제가 한 두번 발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폐지될 때까지 줄기차게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날 국회 특활비 폐지법안(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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