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당제의 힘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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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당제의 힘 보여줘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1.3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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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제의 순기능과 당위성 재차 역설... 초선의원들은 통합시도 중단 촉구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다당제의 순기능과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당제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다당제의 순기능과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어느 한 정당이 독자적으로 고집을 피우거나 어느 한 정당이 빠져서 국회가 정지하거나 이러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다당제의 효과이고 힘이라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지역 당원간담회에서 "20대 국회가 그 전 국회와 달라진 점이 국회 공전이 없어졌다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다당제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양당제로 국회가 운영되던 옛날에는 두 당이 싸우다가 한 당이 국회에서 나가버리면 아무 일도 못하고 국회는 그저 마비되고 공전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

안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에서 한 번 나갔다. 옛날 생각하고 나갔다. 그런데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있다 보니 (한국당이) 빠져도 일을 계속하고 논의를 계속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자기가 빠지면 멈춰야 하는데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자유한국당이 또 심사가 뒤틀렸는지 두 번째 나갔다. 그런데 국회는 또 여전히 일을 계속하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한 당 빠져도 상관없다. 그러다보니 다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교섭단체 모두가 항상 논의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바로 다당제"라고 다당제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그래서 어떻게 된 다당제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중앙정치는 다당제로 잘 작동되고 있지만 지방정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중앙정치가 경쟁의 정치, 경쟁하면서 국민 무서운 줄 아는 정치로 바뀌었다면제 바로 내년은 지방선거를 통해서 지방정부도 경쟁하고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는 그런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래서 시장도, 모든 광역의원도, 구청장도, 모든 구의회 의원도 한 당 소속이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을 가지게 되면서 제대로 견제하고, 시장도 정신 바짝 차리고, 시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다당제의 힘"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방정치에 다당제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4자 구도가 아닌 3자 구도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내지 선거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국민의당으로서는 불모지와 다름 없는 대구에서 안 대표는 거듭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출마하는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것을 당에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직접 (당원들을) 찾아 뵈었다"며 "여러 말씀 듣고 제가 다 받아서 전체적으로 당 전체 방향을 잡고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초선 국회의원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시도하는 어떠한 시도도 즉각 중단할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양당(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책협의체가 통합을 위한 매개 기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선의원들은 또 당의 분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언행도 자제할 것을 통합파(당 지도부)와 자강파(통합 반대파)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당 초선의원은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현·윤영일·이용주·이용호·장정숙·정인화·최경환 등 10명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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