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 오후로 연기... 자유한국당 본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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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예산안 처리 오후로 연기... 자유한국당 본회의 불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2.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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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11시59분 개회 뒤 2분 만에 정회 선포... "자유한국당과 함께 처리하겠다"
▲ 5일 오전 11시에 예정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오후로 미뤄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12시1분 "자유한국당이 참석한 뒤 본회의를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자유한국당 의석(오른쪽)이 텅 비어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연기됐다.

국회는 애초 5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어 429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이 길어지면서 오후로 미뤄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전 11시59분 국회 본회의 "성원이 되었으므로 회의를 시작하겠다"며 개회를 선언한 뒤 2분 만인 오후 12시1분 정회를 선포했다.

정 의장은 "자유한국당이 의총을 하고 있고 또 현재 예산안은 아직 작업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성원이 됐으므로 참석 의원들 만으로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 원내대표들과의 협의 결과다. 잠시 정회했다가 모든 것이 완비된 시점에 다시 개의해서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오후 3당 원내대표의 새해 예산안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3시간 만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을 이번 예산안 협상에서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또 보수의 가치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는 성토가 이어지며 협상을 다시 하라는 볼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바른정당은 이에 대해 "평소 보수의 맏형을 자임했지만 예산안 협상과정에서 보수다움은커녕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반대만 했지 막아 낸 것은 없다. 오죽했으면 내부에서도 자유시장의 가치조차 지키지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5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높아지는 국민 수준에 부응하지도 못하고, 부실 예산을 막기는커녕 불량합의만 남발한 좌충우돌 116석 제1 야당, 국민에게 욕먹어도 싸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빨라야 오후 2시 이후에나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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