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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호랑이 굴로 간다지만 쥐구멍으로 가는 것"
'호랑이는 아무나 될 수 없다' 안철수에 직격탄...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꼴찌정당 돼"
2017년 12월 07일 (목) 11:22:19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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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7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호랑이 굴로 간다지만 쥐구멍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쥐구멍' 등의 표현을 써가며 다시 한 번 맹비난을 쏟아냈다.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기 위해 구성한 평화개혁연대를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이끌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을 완충지대로 해서 그 다음에는 자유한국당 일부와 통합해 보수의 대선 후보가 되려는 계획, 소위 YS 식의 3당 합당처럼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간다고 하지만 쥐구멍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리로 '호랑이는 아무나 될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렇게 말하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호랑이 굴로 가서 호랑이가 됐지만 안 대표 리더십이 YS와 대등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새해 예산안 국회 통과 국면처럼 국민의당이 선도정당 역할을 하면 지지율도 오르고 기회가 있는데 자꾸 안 대표는 안 되는 통합의 길로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의당은 새해 예산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2등 정당이 된다지만 꼴지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예산안 통과에 대해서 모든 국민과 특히 언론이 국민의당의 존재감이 확인되고 의원들이 잘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 대해서는 전열에서 이탈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박 의원은 "물론 안 대표도 노력을 했겠지만 당 대표로서 국회에서 예산 투쟁을 진두지휘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전열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었다"며 "다행이 김동철 원내대표,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황주홍 예결위 간사가 훌륭하게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은 '탈호남이 목표'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평화개혁연대 토론회 분위기를 전하며 '정치는 상선약수'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어제 평화개혁연대 토론회에서 대학교수 외부인사 2명, 당내 인사 2명, 정치평론가 한 분이 토론을 했는데 모두 통합에 반대를 하면서 차라리 합의 이혼을 하라고들 하시는데 대학교수, 정치평론가들의 말씀이 의미심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정치는 상선약수, 즉 물이 흘러가는대로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면서 우리의 원칙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통합에는 반대하지만 당이 깨지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평화개혁연대는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서 통합을 반대하는 다수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그리고 민심을 안철수 대표에게 전하고 통합을 포기하라는 설득과 압력을 하기 위해서 만든 모임"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당의 분열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좋다고 하지만 원칙과 정체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 의원은 "안 대표가 더 많은 당원과 원외위원장들이 통합을 찬성한다는 것만 믿고 통합을 추진, 선언하다고 하면 결국 당은 분열되고 그렇게 해서 더욱 작은 당이 되어 선거에 이길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통합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 의원은 "통합 추진 논란 국면이 계속되면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며 "당이 외부를 향해서 총을 쏘지 않고 내부를 향해 총을 쏘는 이 지루한 상황이 하루빨리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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