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함박눈... 밤사이 기온 뚝, 모레 추위 절정
상태바
서울에 함박눈... 밤사이 기온 뚝, 모레 추위 절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2.1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강원영서·충북, 아직도 눈... 송림에도 나뭇가지 위 굴뚝 위 장독 위에도 '눈꽃'
▲ 서울 등 중부지방에 10일 함박눈이 내렸다. 서울 수유리 북한산 둘레길 입구에 송이송이 내린 백설이 나뭇가지 위에도 장독 위에도 쌓여 눈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눈이 소복히 쌓였다. 멀리서 보는 산등성이의 설경은 보기에도 정답다.

간밤에 한파가 심술을 부리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에 오늘 함박눈이 쏟아졌다.

강원도와 중부 내륙지방에는 흰 눈이 펄펄 내리면서 곳에 따라 10cm 이상 쌓이기도 했다. 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북지방에는 지금도 눈이 오고 있다. 남부지방에도 오후부터 백설이 바람에 흘날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미끄럼 사고가 잇따르고 휴일 대중교통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그러나 송이송이 흩날리는 정육각형 분말은 우리들을 어릴적 추억 여행으로 이끌면서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송림에도 텅빈 들녘에도 나뭇가지 위에도 지붕 위 굴뚝 위 장독 위에도 소복히 쌓인 흰 눈은 그대로 축복이며 희망이다. 정다운 손님처럼 반갑다.

백설을 뒤집어 쓴 채 온 산을 휘덮고 있는 눈밭.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절경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곳곳에서 지금 눈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흰 물감을 뿌려놓은 듯 순백의 물결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푸른 빛이 감도는 백설이 저만치 일렁거릴 때면 충만감으로 눈이 부신다.

고요한 기류를 헤집고 찾아준 화려한 나신을 보듬고 오늘은 온종일 걸어보고도 싶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동진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늘밤까지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밤사이 기온이 다시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 및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는 12일에는 서울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등 추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