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조사가 너무 집요하지 않았나" 검찰 책임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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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조사가 너무 집요하지 않았나" 검찰 책임론 거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25 11: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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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통하고 충격적인 서거와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리한 수사에 대한 검찰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자살로까지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진지하게 가려볼 필요가 있다"며 검찰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검찰 조사가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거나 또 투망식으로 되거나 장기간 연장됨으로써 불행을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면 검찰권의 진정하고 공정한 정립을 위해서도 이 부분은 규명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진상규명에 집착한 나머지 또는 정치적 고려에 좌우된 나머지 적법 절차의 정신과 한계를 일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봉하마을 조문을 방해한 노사모 회원 등 일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도 자제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지지자들의 원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 역시 누구를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서 당부하지 않았냐"며 "고인과 정치적으로 또는 다른 이유로 어떤 이유로든 다른 입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 배척하고 추모 문상도 거부한다면 결코 이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오전 10시께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직접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이 조문에는 심대평 대표, 조순형 상임고문, 이용희 상임고문, 곽정현 고문, 이흥주 최고위원,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 류근찬 원내대표, 김낙성 사무총장, 이명수 대변인, 박선영 대변인,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박상돈 의원, 권선택 의원, 이욱열 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총재는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고, 심대평 대표는 '삼가 고인의 영면 명복을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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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니 2009-05-25 16:12:09
검찰이 특정인의 지시를 받는 사설 탐정이 되어서야 말이 되나.
특정인의 원한을 또는 정치적 보복을 , 그런 앙갚음하라고 국민들이 피같은 세금을 내고
권한을 준 줄 착가하나. 차라리 이참에 검찰 해체해라.

임강호 2009-05-25 16:10:41
이런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끝나면 그냥 흐지부지 지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특히 검찰에 대한 의혹의 눈길이 많다는 것은 정치권도 잘 알 것이다.
이회창 총재가 지적했듯이 검찰이 칠요 이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집착하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만큼 모욕주었으면 끝날 만도 한데 계속 하루도 빠짐없이 온갖 의혹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