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영사, 최순실 인사개입 폭로 후 명퇴 결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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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영사, 최순실 인사개입 폭로 후 명퇴 결심 이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12 11: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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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씨는 "이분과 인터뷰하면서 향후 불이익을 당하면 다시 인터뷰하자고 했었다"며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정황이 있어서 오늘 김재천 영사 직접 연결해 보겠다"며 김재천 영사 (베트남 호치민 총 영사관)를 인터뷰했다.(사진=김어준 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앞서 11월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인사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현직 영사의 폭로가 이어져 큰 파장이 일었다. 특히 이는 최순실 게이트를 입증하는 현직 공무원 최초의 증언이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 영사관)의 과거 최순실 개입 폭로 이후 어떤 개인적, 정치적 변화를 겪어 왔는지 인터뷰 내용이 알려져 도마에 오르고 있다.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씨는 "이분과 인터뷰하면서 향후 불이익을 당하면 다시 인터뷰하자고 했었다"며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정황이 있어서 오늘 김재천 영사 직접 연결해 보겠다"며 김재천 영사 (베트남 호치민 총 영사관)를 인터뷰했다.

과거 JTBC 인터뷰 이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재천 영사는 "JTBC 인터뷰 이후에 외교부에서 감사가 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세종학당이라고 총영사관하고 문화관광부 산하에 최초에 운영하는 표준 모델 세종학당이 작년 12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전면 백지화됐다"며 "제가 외교부에 문제를 제기해서 외교부에서 감사가 오게 됐는데 다른 건 대충하고 저를 집중 감사를 했다"고 알렸다.

김 영사는 "총영사의 결재를 받고 제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총영사께서 없던 걸로 했다"며 "외교부에서 무관심하게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제가 외교부에 지도 감독을 해 달라고 했는데 결국은 저 때문에 세종학당이 안 되는 걸로 뒤집어씌우는 결과가 돼서 저를 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이게 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음해였던 걸로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세종학당 재단 측에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를 믿고, 총영사관을 믿고 1년 동안 준비했는데 그것이 안 되게 됐기 때문에 예산 낭비도 심하고 상당히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베트남 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담직이라고 하는 베트남 붙박이라고 하는 직을 선택을 했는데 승진을 포기하고"라며 "그것과 무관하게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해서 서울로 발령 나게 됐다"고 알렸다.

김 영사는 "제가 교민들한테 민원 서비스, 여권 공증 등 체류에 필요한 업무의 민원실을 운영했는데 민원실에 있는 행정 직원, 제 부하 직원을 압박을 해서 저에 대해서 뭔가를 캐려고 했고 그리고 민원실 전화를 20일 동안 안 받았다고 외교부 감사실에 누군가 얘기해서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사실 민원실 전화는 한 대밖에 없고 행정 직원이 받기 때문에 제가 전화를 직접 못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그리고 교민들 몇 명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서 저에 대해서 1년 간 집중적으로 음해성 민원을 외교부에 넣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 황당하기 때문에 외교부에서도 크게 저한테 문의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제가 지난 10월에 운전면허 갱신 때문에 한국에 휴가를 잠시 다녀왔는데 이것도 본인이 결재를 안 했다고 하면서 외교부에서 저를 고발해서 본의 아니게 처음으로 외교부에 들어와서 사유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총무과에 결재를 올렸던 절차를 밟았으며 외교부에도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징계를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모범 공무원상이나 이런 여러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특히 공무원 사회는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이 있어야 변화하는 조직"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체 변화는 상식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국민들이 공무원 사회를 잘 감시하고 동시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그런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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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2-12 12:35:29
적폐청산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