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민의 사랑받는 공영방송 돌아가도록" 박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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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민의 사랑받는 공영방송 돌아가도록" 박대기 기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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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리 추워도 국민 품에 돌아갈 때 까지'의 구호를 외치며 파업 100일 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얘기를 전했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KBS 파업 100일 째 되는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발언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KBS 새 노조의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어 앞으로 험난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리 추워도 국민 품에 돌아갈 때 까지'의 구호를 외치며 파업 100일 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얘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대기 KBS 기자와 김길웅 KBS 카메라 감독이 출연해 광화문 광장에서 노조원들의 뜨거운 함서과 열기를 전달했다.

박대기 기자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오늘은)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며 "입도 약간 얼어붙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희 KBS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이 24시간 연속발언을 하고 있다"며 "지금 160시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째 계속 돌아가면서 우리가 왜 파업을 하는지, 그리고 KBS가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고 연속발언의 배경을 알렸다

그는 "저희가 반팔을 입고 파업을 시작했다. 반팔 입고 파업을 시작했는데 눈 오고 이렇게 추운 날씨까지 지속될 줄은 처음에 예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반성을 하면서, 어떻게 또 KBS를 바꿔야 될지 이런 것들을 서로 의논도 했던 시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영상은 유튜브에도 실시간 중계되고 있고 그동안 발언한 영상들 시청자분들이 다 찾아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KBS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문제적인 상황들이 있었는지 자기가 경험한 것들 위주로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이런 점에서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저희가 사실은 지난 9년 동안 6번 파업을 했다"고 알렸다.

그는 "임금인상이나 이런 걸 위해서 파업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항상 공정방송이 흔들리는 상황. 보도라든지 교양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가야 될 방송이 안 나가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파업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제대로 끝까지 싸웠으면 어떻게 저희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왜 그러지 못했나 그런 걸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거쳐서 숙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절차가 남아 있고. 저희가 여름부터 계속 파업을 해 온 입장에서는 과연 저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을까... 끝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어제 영상으로 MBC 이용마 기자가 휠체어를 타고 회사로 복귀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동안 고생을 참 많이 하셨는데. 부럽기도 하고 참 잘되셨으면 좋겠다 생각도 든다"고 말햇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KBS가 국민의 진정한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KBS는 모든 국민이 한 푼, 두 푼 내신 돈으로 만들어진 재산이다.저도 국민을 위해서 방송을 했으면 좋겠고. 또 저는 기자기 때문에 국민의 편에 서서 진실을 알리는 그런 감시견 같은 언론인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달라진 모습으로 꼭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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