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선택은 시가 중심... 도구적 지원은 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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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선택은 시가 중심... 도구적 지원은 처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12.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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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통향' 발표...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로 처가 도움 증가
▲ 12일 발표된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동거 여부나 거주지 선택에 있어 여전히 시가 중심적인 경향이 있으나 맞벌이인 경우 부모로부터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시가보다 처가에서 증가하는 걸로 조사됐다. 양가 부모로부터 도구적 지원을 받은 사람들의 비율, 2006, 2016.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동거 여부나 거주지 선택에 있어 여전히 시가 중심적인 경향이 있으나 맞벌이인 경우 부모로부터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시가보다 처가에서 증가하는 걸로 조사됐다.

도구적 지원은 청소, 식사준비, 장보기, 심부름 등의 집안일 혹은 자녀 돌봐주기를 말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 거주 비율이 시가, 처가 모두 증가했으나 여전히 거주지 선택에 있어 시가 중심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하는 비율이 시가 2006년 79.4%에서 2016년 71.5%로 감소하면서 처가 73.4%보다 적어졌다.

맞벌이의 경우 부모와 자주 연락하거나 부모로부터 적극적인 도구적 지원을 받는 사람들의 비율이 시가는 감소한 반면 처가는 증가했다.

양가 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을 한 사람들의 비율은 2016년 처가(24.9%)보다 시가(30.6%)가 더 많으나 그 차이가 지난 10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로부터 받는 도구적 지원은 감소해 2016년 현재 처가로부터 적극적 지원을 받는 비율(15.6%)이 시가로부터 적극적 지원을 받는 비율(7.1%)의 두 배를 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사노동, 자녀양육 등에서 처가 부모의 도움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외국인 거주자의 유형도 다양화되는 추세을 나타냈다.

체류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00만명을 넘어섰고 규모로는 단순기능인력이, 증가율로는 영주자격 외국인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이민자의 규모는 2001년 2만5182명에서 2016년 15만2374명으로 지난 15년 동안 약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국제결혼의 감소로 증가 속도는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혼이민자 중 중국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60%에서 지난해 37.4%로 낮아진 반면 베트남 출신은 꾸준히 늘어나 27.4%를 기록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2016년 현재 54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가 76.9%다. 200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노동자의 대다수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어촌의 일손 부족으로 인해 농축산업과 어업 종사자가 증가하는 추세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 국적을 지니지 않고 지자체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노동을 제공하고 있는 외국 국적의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체격은 향상되고 흡연이나 음주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비만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섭취와 수면은 부족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청소년들의 키와 몸무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2 남학생과 고2 남학생의 증가율이 중2 여학생과 고2 여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신체적 차이가 과거보다 일찍 발생하며 크게 벌어지고 있다.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중고생 흡연율이 2005년 11.8%에서 2016년 6.3%로 감소했고 고2 남학생 음주율은 2005년 49%에서 2016년 25.9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2 여학생의 음주율도 2005년 45.2%에서 2016년 18.7%로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청소년의 체격은 향상되고 있으나 건강상태에서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고 여자 청소년의 경우 수면 부족과 높은 우울감 경험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 고2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33.9%로 높은 수준이다.

비만율은 남녀 모두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남자 청소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반면 여자 청소년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실태를 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10만명을 넘어섰다. 학위과정이 2016년 60.5%, 비학위과정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2016년 39.5%.

4년제 대학 전체 학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1.7%로 미미한데 비해 대학원 석사 6.7%, 박사 9.3%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대학원보다 4년제에서 중국 출신 유학생이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감소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 출신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자비 유학생 비율이 2016년 4년제 대학 93.5%, 대학원 73.3%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 초청 유학생 비율은 2016년 대학 2.4%, 대학원 14.3%이고 한국 정부 초청 유학생 비율은 대학 1.3%, 대학원 6.1%로 낮은 수준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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