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래시계> 시대가 낳은 걸작... 창작뮤지컬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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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시대가 낳은 걸작... 창작뮤지컬 새 지평 연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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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송정은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의 프레스콜이 진행돼 많은 관객들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1970~80년대 혹은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억하는 중년, 장년층 관객들에게 향수와 공감대를,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뮤지컬 <모래시계>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감동을 준다.

12일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모래시계> 프레스 콜에는 연출 조광화, 작 편곡 오상준, 안무 신선호, 총괄프로듀서 장상용 씨와 박건형, 강필석 씨 등 여러 배우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의 어긋난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의 부조리, 범죄 조직 간 싸움, 정치 권력의 대립, 신 공화국 출범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유신정권 철폐 학생 운동, 광주 민주화 운동,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삼청 교육대 등 대한민국의 과거 실제 역사적인 사건들을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드라마틱함을 더한다.

<모래시계> 연출을 맡은 조광화 감독은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들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장상용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이 작품이 세 청춘의 멜로물, 오락물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 작품이 되기를 희망했다.

▲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의 어긋난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의 부조리, 범죄 조직 간 싸움, 정치 권력의 대립, 신 공화국 출범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 데일리중앙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작품들 중 여러 핵심 장면들을 직접 시연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시연 장면인 1막 4장 '노동생활' 편에서는 공장 부당폐업에 항거하는 노동자들의 사연을 담아내 생생한 농성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작품에서 혜린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 윤회장이 운영하는 군수 공장에 취직하며 노동자들의 부당 폐업 항거 농성에 합류한다.

이 사연을 알게 되자 노동자들은 혜린에게 거칠게 항거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뮤지컬 <모래시계>에서는 거칠고 험난한 노동자들의 삶도 다루지만 남녀간의 애틋한 로맨스도 담아내 세상의 희노애락을 담아낸다.

두번째 시연 장면인 1막 5장에서는 거친 세상 속에서 혜린을 만난 태수의 마음을 노래한다. 태수는 가혹한 세상에서 버려진 후 의미없는 주먹질만 하며 세상을 살았다.

하지만 태수는 혜린을 만난 후 자신의 방황을 멈출 사랑을 만났음을 직감하고 모든 것을 걸고 혜린을 지켜주기로 다짐한다.

이후 혜린은 태수를 구하기 위해 그토록 거부하던 아버지의 카지노 사업을 이어받기로 결심하고 사업에 뛰어든다.

하지만 검사가 된 우석은 불법 카지노 사업을 수사하며 윤회장 죽음으로 수사의 칼날이 태수와 혜린을 향할 수 있으니 사업을 정리할 것을 이들에 경고한다.

마지막 시연 장면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태수, 우석, 혜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각자의 선택과 함께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나아가며 이는 엇갈린 운명을 예고한다.

혜린은 아버지 윤회장에게 태수를 다시 만나지 않기로 약속하고 후계자 수업을 받기로 맘 먹는다. 대신에 그는 삼청교육대에 수용된 태수를 구한다.

태수는 혜린이 자신을 떠나자 훗날 혜린을 다시 되찾고자 도식과 거래해 카지노 일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우석은 검사 임용 후 본격적으로 카지노 수사를 시작한다. 엇갈린 운명으로 세 주인공은 각각 자신의 세계에서 길을 열어나가게 된다.

이들의 엇갈린 운명은 어떤 미래를 열지 여운을 남기며 시연 장면이 끝난다.

격동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더욱 치열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세 청년 태수, 우석, 혜린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는 올 겨울 애절하면서도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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