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리의 목표는 자유한국당 누르고 2위로 올라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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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의 목표는 자유한국당 누르고 2위로 올라서는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2.14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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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제와 바른정당과과의 통합 당위성 역설... "작년 총선이 '녹색돌풍'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녹색태풍'"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울경 당원간담회에서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작년 총선이 '녹색돌풍'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녹색태풍'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작년 총선이 '녹색돌풍'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녹색태풍'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통해 제3지대를 확장해서 힘을 키우면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제2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철수 대표는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울경 당원간담회에서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 국민이 거의 압도적으로, 4분의 3 정도의 국민이 다당제를 선호하고 계신다. 그 중심에 국민의당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다당제를 지키기는 굉장히 힘들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10배, 100배의 노력과 절실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수십 년 간 한국 정치사는 한 마디로 '3당 잔혹사' '다당제 잔혹사'였다. 일 년 내지 아무리 오래 버텨도 10년 정도면 다 사라졌다. 이유는 딱 하나다. 큰 전국 선거 직전에 외연 확대를 성공했던 3당은 명맥을 이어갔지만 외연 확대에 실패하거나 외연 확대를 하지 않은 정당들은 예외 없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외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의식하 듯 단합, 단결이라는 말도 했다.

안 대표는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외연 확대하고 인재들 영입하고 선거를 치러야 겨우겨우 생존이 가능한 것이 바로 3당의 운명이다. 1당, 2당은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3당이기 때문에 정말 10배, 100배 절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의 선거구도가 바로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가장 바라는 구도라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은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는 상대라는 것. '촛불세력 대 적폐세력' 구도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얘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봐도 지금 구도가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문재인 정부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때 그 모든 과실은 자기들이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리고 위협이 될 만한 3당, 3지역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제3지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둘 다 똑같다. 3지대가 제대로 자리 잡고 힘을 모으고 커지는 것이다. 정치는 상대가 두려워하는 일을 해야 된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거론했다.

안 대표는 "결국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우리가 2등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게 우리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는 "우리가 정말로 단합해서 이 문제를 잘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당장 내년 지방선거도 우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 총선이 '녹색돌풍'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녹색태풍'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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