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혼밥'... 중국경호원은 한국기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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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혼밥'... 중국경호원은 한국기자 폭행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2.1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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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굴욕·수모·동네북 외교, 그것도 외교냐"...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촉구
▲ 지난 14일 중국 경호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이번 사건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외교부 장관 경질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사진=KBS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정상외교가 기자단 폭행 등으로 '외교참사'로 얼룩지고 있다.

야당은 이번 한중 정회회담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외교부 장관과 주중 대사 등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중국 경호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을 막아서며 매일경제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가 집단으로 두들겨 팼다. 쓰러진 기자에게 발길질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기자는 얼굴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져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이 장면을 TV 뉴스로 생생히 목격한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야당은 국가가 모욕을 당하고 국민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강력한 대중국 항의와 외교부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고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었다"며 "가히 역대급 망신에 역대급 굴욕"이라고 개탄했다.

혼밥에 데리고 간 기자들을 집단 폭행하며 동네북 취급하는 중국과 무슨 외교냐며 그것도 외교냐고 비아냥거렸다.

김 원내대표는 "말이 국빈 방문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도대체 나라밖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국까지 불려가서 대통령은 동네식당에서 두 끼 연속 혼밥이나 먹고 있고 베이징을 비웠다는 리커창은 국무상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을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중국 경호원이 한국 수행 기자단을 동네북 취급이나 하고 그런 마당에도 중국 눈치 보느라 찍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하는 문재인 정권은 더이상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구걸하듯이 시진핑을 찾아가 엎드리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수모까지 당하는 대통령은 이러려고 중국을 국빈방문 했나 자괴감은 들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나라 망신시킨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반드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도 "그것도 외교냐"고 조롱하듯 비아냥댔다.

또한 국가가 모욕을 당하고 국민 자존심이 짓밟히는 순간에도 자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외교부 장관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수행기자가 두들겨 맞는 외교는 무슨 외교인가"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었다.

안 대표는 "외교적 자존을 세우지 못해 얼굴을 못 드는 것은 둘째 치고 정상회담 취재기자단이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며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외교참사' '수모' '굴욕' 등의 낱말을 사용하며 이번 사건을 개탄했다.

특히 중국 경호원들의 우리 기자단 폭행은 문명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정부가 우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까지 백주대낮에 방중수행단의 일원인 한국기자단을 무차별 폭행할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를 툭 치는 모습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어깨를 툭툭치는 모습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수모당하는데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국민의당은 성과는 없고 치욕만 남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외교대참사'로 규정하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외교안보라인의 문책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박 4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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