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일 대여 공세... "대통령 시진핑 비위맞추고 혼밥한 것 외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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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일 대여 공세... "대통령 시진핑 비위맞추고 혼밥한 것 외 뭐했나"
  •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2.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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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외교참사 책임지고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촉구... 민주당 "외교성과 폄훼시도 중단해야"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대통령이 중국 가서 시진핑 비위맞추고 혼밥한 것 외에 한 게 뭐 있냐"고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일정을 역대급 수모라며 거듭 '굴욕외교' 공세를 펼쳤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국 방문이었다. 청와대는 큰 산을 넘었다고 했지만 큰 산은 고사하고 정말로 큰 한숨이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것 실화냐', 이렇게 되묻을 만한 역대급 수모를 당했다"고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혹평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제1야당의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연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 연일 '조공외교' '굴욕외교' '외교참사'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시종일관 시진핑 비위맞추고 또 혼밥(혼자서 밥먹는 것)한 것 이외 따로 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의 경질과 함께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자평한 강한 기대라는 말처럼 이번 경우를 보면 문재인 정권 내내 한중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낯간지러운 자화자찬이라는 것은 그만 두고 외교참사를 초래한 외교안보라인에게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직적했다.

구체적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중국대사,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론하며 짐 싸고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 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근 UAE, 레바논 등 중동 방문과 관련해 방문 목적을 국민 앞에 털어 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룰 소집해 임종석 실장의 UAE 레바논 방문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를 위해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상대로 강력한 추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 방문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며 야당의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반도 평화 4대 원칙, 정상 간의 핫라인 구축, 고위급 대화 활성화 등에 합의했고 중국 경제 책임자인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중 경제무역부처간 소통 채널 재가동 등 다양한 현안 해결 방안을 이끌어냈다"고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평가했다.

또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인식을 같이 했고 전통적인 경제적 신뢰 관계를 완벽하게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방중 성과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우리 기업과 경제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게 지나친 정치공세 자제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권도 본질이 아닌 일로 외교성과를 폄훼하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이번 성과가 국익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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