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차로 합당 전당대회 저지, 2차로 개혁신당 만들어 갈라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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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1차로 합당 전당대회 저지, 2차로 개혁신당 만들어 갈라설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0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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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합쳐봐야 39석 미달 정당... "안철수의 원가계산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
▲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1월 말까지 보수대야합 합당 전당대회 저지를 1차 목표로 하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추진한다면 개혁신당을 만들어 확실하게 갈라 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1월 말까지 보수대야합 합당 전당대회 저지를 1차 목표로 하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추진한다면 개혁신당을 만들어 확실하게 갈라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다.

안 대표 쪽은 2월 중 바른정당과의 신설합당을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의원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어제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 회의에서 전당대회 저지와 개혁 신당 추진을 병행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서 현재 사무총장, 대변인, 부대변인 체제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대야합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에 1차 저지선을 치고 그게 뚫리면 개혁신당을 만들어 안철수 신당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어제 회의에서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전당대회를 가지고 왜 왈가왈부하느냐, 전당대회는 안 된다, 나에게 맡겨 달라'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했고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개혁신당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개혁신당 창당 준비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당대회는 전당대회 의장이 소집 및 주재하도록 돼 있는데 일부에서 '이상돈 의장을 교체하려 한다'는 말도 있지만 전당대회 의장 교체도 전당대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 쪽에서는 물리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합당)을 위한 전당대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온라인 투표 등으로 전당대회를 대신하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온라인 투표 등으로 전당대회를 대신하려는 계획도 결국 개표 절차는 전당대회에서만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표의 빚덩이 발언에 대한 바른정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바른정당의 장부를 보지는 않았지만 유 대표가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위안부 문제, 개성공단, 남북대화 재개 및 평창동계올림픽, 건국절 발언 등 유 대표와 저는 모든 면에서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고 유 대표도 저를 싫어하지만 저는 더욱더 싫어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문제가 됐다면 깨끗하게 먼저 사과하지만 꽃가마를 태워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에 참여할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합당파가 개혁신당에 참여할 사람이 7,8명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지역구 의원만으로도 20명이 된다"고 전했다.

또 "비례대표 의원들도 만약 합의이혼이 안 되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우리와 함께할 수도 있고 지금 국회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는 분도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도의원 7명이 탈당하고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지사, 김세연·이학재 의원 등이 바른정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바른정당을 군소정당으로 평가 절하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박 의원은 "군소정당인 바른정당과 합당에 반대해서 개혁신당으로 다수가 나가버리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쳐도 지금 39석보다 더 작은 정당이 되는데 안 대표는 이런 것을 원가계산해야지 자신은 창당자금을 냈는데 의원들이 단 돈 만원도 내지 않았다고 하고, 특별당비 내고 국고보조금이 들어오자 원금에 이자까지 돌려받은 그런 식의 원가계산은 사업하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박 의원은 "제가 지난해 수차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또는 내년에 대화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해 북이 이번에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남북관계는 선이후난(先易後難), 즉 쉬운 것부터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야지, 유승민 대표처럼 당장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고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북한 전문가로서 견해를 말하기도 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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