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바른정당 잔류... "통합신당 출범에 힘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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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바른정당 잔류... "통합신당 출범에 힘 보태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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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지리산 다녀온 뒤 결심 굳혀... 바른정당, 가까스로 두 자리 의석 유지
▲ 바른정당 탈당이냐 잔류냐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오던 이학재 국회의원(가운데)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공식 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출범을 앞두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이 점쳐지던 이학재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11일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가까스로 두 자리 수 의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학재 의원은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돌린 '아직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다"며 "저를 재선 구청장,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고 지역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던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기에 제 마음은 흔들렸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더욱이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 아래 함께 바른정당을 만들었던 동료 의원들이 하나 둘 당을 떠나면서 마음은 더욱 흔들렸다고.

한때 30명이 넘던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김무성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
하고 현재는 10명만 남아 있다. 최근에는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탈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재 의원은 당안팎의 환경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최근 아들과 함께 지리산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 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나아가 국민적 지지 속에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이 된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월 중으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신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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