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가 기본틀 정하는 개헌, 곁다리 투표로 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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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가 기본틀 정하는 개헌, 곁다리 투표로 정할 수 없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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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 반대 입장 재확인... 지방선거 끝나고 여야 합의로 연말까지 개헌?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국가의 기본틀을 결정하는 개헌을 지방선거에 곁다리 투표로 정할 수는 없다"며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열린 한국당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 '곁다리 투표'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11일 오후 청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전날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밀어붙이려고 하는 고집을 드러내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개헌에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개헌안을 국민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지방선거에서 곁다리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에는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홍 대표는 "이번에 (지방선거) 투표를 할 때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은 7번의 투표를 한다. 거기에 개헌까지 포함하면 8번"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개헌이라는 것은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국가의 기본 틀을 정하는 그런 중차대한 것이다. 그건 대통령 선거 한 번 선거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그런 행사를 지방선거에 덧붙여서 곁다리 투표하겠다 그것은 있을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저희들은 지방선거 끝나서 연말까지 여야 합의로 개헌을 할 것을 여러분들에게 약속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색깔론을 펼치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홍 대표는 "지금 정부와 좌파세력들이 왜 저렇게 개헌에 집착하겠는가"라며 "개헌특위 자문위가 발표한 최종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망한 베네수엘라나 차베스 정권처럼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개헌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런 개헌지도 받아들 수 있겠나"라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도지사, 시도의원, 기초단체장 뽑는 그런 선거가 아니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저희 당은 이번 선거의 본질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선거로 규정을 하고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이 같은 좌파폭주를 막으려면 6.13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책혁신, 국민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공약혁신, 국민들께 믿음을 드리는 공천혁신을 당대표인 제가 앞장서서 이러한 혁신의 혁신을 바탕으로 충청북도 도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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