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공동입장은 한반도기로... 어차피 태극기 휘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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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공동입장은 한반도기로... 어차피 태극기 휘날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1.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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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 공동입장 두고 여야 갑론을박... 정세현 "태극기 계속 휘날린다... 공동입장은 한반도기"
▲ 16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과 남한의 펑창 올림픽 공동입장과 한반도기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사진=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 실무회담 결론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이후 평창 동계 올림픽 공동입장과 선수단 구성을 두고 여야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곧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과정에서 세부사항들을 조율해야 하는 것. 특히 우리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신중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현정의 뉴스쇼> 청취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간이 여론조사에서 공동입장할 때 한반도기 드는 문제에 대해 찬성 52, 반대 48의 결과가 나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단일팀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30, 반대 70로 반대 쪽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정세현 전 장관은 관현악단에 대한 질문에 "삼지연 관현악단은 원래 만수대 예술단 산하에서 삼지연 악단으로 있었는데 이걸 관현악단으로 좀 키우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기는 이제 오케스트라가 있고 한 80여명. 나머지는 가수, 무용수 이렇게 들어올 테니까 그 총 단장에 현송월 씨가 들어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 전달했다.

모란봉 악단에 대한 질문에는 "모란봉 악단이 약간 경음악 비슷한 거기 때문에 포함돼서 오는지 모르겠다. 일부가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또한 지난 2015년 모란봉 악단이 중국에 갔다가 가사에 김정은 찬양하는 부분은 한글자도 손질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중국은 손질해라는 입장을 보여 부딪혀 공연 취소하고 돌아온 전례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다.

'혹시 이번에 모란봉 악단이든 삼지연 관현악단이든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진행자 우려에 정 전 장관은 "벌써 공연 종목인가 분야를 합의하지 않았냐? 민요 그리고 명곡 이렇게 한다고 하니까 북쪽에서 체제선전 내지는 사상교육용 노래는 안 부를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그때 그걸 협의하지 않고 중국에 가서 핵실험 성공이니 미사일 발사 성공이니 이런 화면을 비추고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찬양가를 부르려고 하다가 중국의 견제를 받으면서 철수를 했다"며 "그때 결정한 현장 결정권자가 현송월이었다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이번에는 안 그럴 거다"라고 못받았다.

현송월이 어떤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가수다. 워낙 노래를 잘 부르니까 군인으로 대좌, 우리 식으로 보면 대령인 모양인데 중국의 펑리위안, 지금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도 가수인데 군 관계자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송월은 지금 군 계급으로 대좌라는 것보다는 지난번 작년 당중앙위원회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뽑혔다"며 "지금 이번에 온 단장보다 더 높아요, 당적으로는"이라 덧붙였다.

남북이 공동입장에 합의하면 한반도기 드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동안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작년 장춘에서 열렸던 국제대회까지 공동입장하면서 반도기를 들고 들어갔던 게 지금 9번이나 있다. 이번이 10번째인데"라고 말했다.

그는 "성화가 점화가 되고 그다음 이제 주최국 국기가, 큰 국기가 애국가 울리면서 울리게 돼 있다. 그건 불변이다"라며 "다만 입장할 때 공동입장이기 때문에 태극기만 들 수도 없고 인공기만 들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기를 드는 것일 뿐"이라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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