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24개국에서 '반대'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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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24개국에서 '반대' 71%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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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권 10개국은 '반대' 94%... 한국에서도 반대 여론 높아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권 10개국에서는 '반대' 여론이 94%에 이르렀다.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해 국제사회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며 오랜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 맹비난에 나섰다.

한국갤럽이 24개 나라 국민의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1%가 트럼프의 결정에 반대했다. 특히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권 10개국에서는 '반대' 여론이 94%에 이르렀다.

예루살렘 문제는 아랍권의 첨예한 이슈로 이번 다국가 비교 조사에는 아랍권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한 반대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국민 98%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했고 요르단(97%), 튀니지, 이집트(이상 95%), 이라크, 예멘(이상 94%), 레바논(91%), 시리아(89%) 등 아랍권 10개국의 평균 반대 의견이 94%였다.

아랍권에 위치하진 않지만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터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반대가 70%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해 찬성이 반대를 앞선 나라는 24개국 중 케냐(찬성 52%-반대 30%)와 아이보리 코스트(42%-27%) 등 2개국이다.

한국은 이 사안에 대해 2017년 12월 19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6명을 전화조사했다. 그 결과 '반대'가 46%, '찬성'은 9%였다.

45%는 의견을 유보해('찬성도 반대도 아님' 32%, '모름/응답거절' 13%) 한국인에게는 이 문제가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소하거나 관심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2월 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남녀 506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18%(총 통화 3479명 중 506명 응답 완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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