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정책혼선, 이념대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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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정책혼선, 이념대립 심화'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1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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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67.1%... 민주당 48.9%, 한국당 17.9%, 바른정당 6.1%
▲ '정책혼선, 이념대립 심화' 로 당청 지지율이 2주째 동반 하락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은 가상화폐, 유아영어교육을둘러싼 정책혼선과 평창올림픽 남북회담 현안의 정쟁화에 따른 이념대립의 심화로 중도층이 큰 폭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국민 1507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3.5%포인트 내린 67.1%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포인트 증가한 28.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감소한 4.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12일 일간집계에서 69.9%를 기록했다가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구조개혁안과 정부·여당의 개헌론에 대한 야 3당의 비판 공세가 이어지고 '거래소 폐지 보류, 실명제 추진, 블록체인 육성' 등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성이 발표됐던 15일에는 69.3%로 내렸고, 교육부의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 금지 전면 보류' 발표가 있었던 16일에도 68.9%로 하락했다.

이어 '가상화폐 폭락' 보도가 확산됏던 17일에도 66.1%로 내리는 등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주중집계로는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TK), 20대에서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서울과 경기·인
천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 4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내림폭이 컸다.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도 내리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이와 같은 내림세는 가상화폐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을 둘러싼 정부정책의 혼선, 새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 등이 관련 직업과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동시입장 등 남북회담의 주요 현안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역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포인트 내린 48.9%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추고 4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핵심지지층인 호남과 TK, 30대와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PK와 경기·인천, 20대와 40대, 중도층에서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과 50대에서도 내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0%포인트 오른 17.9%로 다시 1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한국당은 TK와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내렸으나 경기·인천과 PK, 40대,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30대와 20대에서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0.8%포인트 오른 6.1%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TK와 광주·전라에서는 내린 반면 수도권, 50대와 4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PK와 대전·충청·세종, 20대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내분에 휩싸인 국민의당 또한 0.4%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 20대, 진보층에서는 내린 반면 수도권과 충청권, 40대와 3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올랐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내린 4.7%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수도권, 30대와 2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2.2%,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3%포인트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전제로 한 잠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4.3%(▼3.5%p), 한국당 17.8%(▲1.7%p), 국민·바른 통합당 10.2%(▼0.5%p), 정의당 6.3%(▲0.5%p), 국민·바른 통합반대당 4.0%(▲0.4%p)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5~17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7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5.8%(2만611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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