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중간 평가?... "통일 지향 우리 염원, 국제 사회 알리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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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중간 평가?... "통일 지향 우리 염원, 국제 사회 알리는 기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1.19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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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 "한반도기 사용, 분단 넘어 통일 지향 우리 염원 국제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주장
▲ 19일 전 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이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재 진행 중인 남북회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데 이어 실무 회담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 남북회담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어 현재 진행사항이 어떤지 앞으로 과제가 무엇인지 중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전 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이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재 진행 중인 남북회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열흘 동안 이렇게 빠르게 진전될 거라고 예측을 잘 못 했는데 아주 정말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과거 회담보다 속도감 있게 진지하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회담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이 뭐가 달라졌으며 왜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걸까?

이재정 전 장관은 "우선 몇 가지 달라진 것이 하나는 북한이 그동안 오랫동안 정말 준비해왔던 핵실험과 ICBM 대륙간 탄도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하는 자부심이랄까. 이런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우리 정부에서 어쨌든 평창올림픽이라고 하는 이 계기에 한미군사훈련도 중단하자는 그런 제안도 했었고 미국이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이런 국제환경이 또 역시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핵을 완성했다는 자신감도 갖고 국제사회도 그걸 인정하는 듯한 해석을 하고 있다면 모든 것이 북한에만 유리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에 야당에 속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위장평화공세에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위장평화공세보다는 아무튼 이런 그 상황의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해석할 거냐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 변화를 통해서 북한이 정말 올바른 자세로 국제사회에 개방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아마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쨌든 한반도 평화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만들어간다는 정부의 기본계획, 그리고 어떤 정책운영, 이것은 아마 상당히 효과 있게 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국제사회가 정말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을 지지하는 이런 상황이 정말 전례에 어디 있었냐? 처음 있는 일"이라 강조했다.

즉 상황 자체가 변한 것이며 북한이 무슨 다른 생각을 가져서 위장공세를 한다고 보지는 않는 셈이다..

그는 "이미 지난 10년간 저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막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제재를, UN의 제재를 가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이라며 "상황의 변화에 대한 걸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하고 해석하고 여기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개회식에 남과 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한반도기를 쓴 것은 벌써 한 10여 차례 가까이 되지 않냐"며 "시드니 올림픽 때 우리가 동시 입장을 해 가지고 정말 세계를 놀라게 했었던 적도 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고 정말 지금은 전쟁의 위기까지 갔던 그런 상황에서 남북단일팀이라고 하는 아이스하키팀을 만든다는 것까지 도달한 건 정말 아주 놀라운 변화가 아닐까"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더군다나 올림픽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형성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저는 이 감동적인 평화의 과정에 우리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될 것이다. 사람들이 좀 자꾸 잘못 오해하는데 가령 금메달 따면 우리가 태극기 안 올라가고 한반도기 올라가는 거냐, 그건 올림픽의 원칙에 전혀 그런 게 아니다 거기 당연히 금메달 따면 국가기가 올라가게 돼 있는 것이고 이번에 한반도기는 입장 때 우리가 국가기가 아니라 대신 한반도기가 올라간다는 것을 어쩌면 분단을 넘어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염원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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