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년 기자회견... '좌파' '좌파' 색깔론으로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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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년 기자회견... '좌파' '좌파' 색깔론으로 도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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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국가주의로부터 대한민국 지켜내겠다"... "6.13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무너진다면 좌파광풍"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 국가주의로부터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좌파, 좌파, 좌파 색깔론으로 도배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2018년을 자유한국당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좌파 국가주의로부터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또 좌파 사회주의 개헌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하고 "새해, 저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잊지 않고 혁신 또 혁신하여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읽은 이날 신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한민국이 좌파 국가주의에 물들어 금방이라도 나라가 뒤집힐 것 같은 색깔론으로 도배됐다. 좌파, 좌파, 좌파···. 대한애국당의 선전 선전물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먼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참으로 위대한 나라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손에 핵무기가 쥐어지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정권의 좌파사회주의 실험으로 경제가 뒷걸음질 하면서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도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국가 안보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은 한마디로 '폭풍 속의 촛불안보'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현재의 청와대와 정부를 80년대 학생운동의 주요 사상인 주사파(NL)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파 세력은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미국을 등지고 북한 김정은의 손에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기려 하고 있으며 미국 잠수함을 부산에 기항시키려는 트럼프 정부의 동맹강화 조치도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봐서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완료가 3개월 앞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김정은의 시간 벌기용 위장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 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전방위 이념공세를 펼쳤다.

이는 히틀러에게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를 내주며 평화를 구걸하던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가짜 안보'와 같은 꼴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거론했다.

또 "국가정보원의 대공능력을 무력화하고 국가보안법을 사문화시키려는 이 정부의 종북적 작태 역시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색깔공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실패한 좌파의 소득재분배론으로 공격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앞다퉈 법인세를 내리는데 우리만 법인세를 올려서 미국보다 세금을 많이 내게 만들었다"며 "귀족강경노조에 휘둘려 노동시장도 더욱 경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도 실패한 좌파 포퓰리즘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도둑복지' '외상복지'에 빗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미 남미와 남유럽의 여러 나라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좌파 포퓰리즘 복지정책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국가 재정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표를 얻기 위한 무상복지와 보편복지를 남발하면서 5년 정권이 50년 국가경제의 뿌리를 썩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철지난 좌파 사회주의와 주사파식 사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홍 대표는 "좌파 민생정책은 서민과 청년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저임금을 16.4%나 일시에 졸속적으로 인상한 것은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반서민' '반청년'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서민 중의 서민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죽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청년들은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져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자영업자와 기업의 부담은 덜하면서도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소득을 늘려줄 수 있는 대안을 하루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산업별 최저임금 차등화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규제프리존 정책을 비롯한 규제완화법안들이 하루속히 국회에서 처리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숨통을 틔우고 청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홍 대표는 좌파 국가주의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바로 이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땀 흘려 노력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아 '정부 방침'이라는 명목으로 남북 단일팀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고 했다.

또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들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이번에는 개헌을 걸고 넘어졌다.

홍 대표는 "좌파 사회주의 개헌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체제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로 이 정권의 개헌 시도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발전시켜온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민주주의'만 넣겠다는 것이 이 정권과 좌파 학자들이 주도하는 헌법 개정안의 핵심"이라며 "북한의 공식 명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점에서 보듯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북한과 다를 것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국민들은 단지 정권 교체를 명령한 것뿐인데 문재인 정부는 체제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각 지역의 통장들을 동원해서 개헌 서명을 받는 관제 개헌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문재인 정권을 공격했다.

그는 "저 역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현 정권의 개헌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지방선거 동시 투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주에 맞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며 "자유한국당이 무너진다면 이 정권은 좌파폭주를 넘어 좌파광풍으로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려 할 것"이라고 국민정서를 자극했다.

홍 대표는 "아직 이 정권의 국정과제 1호가 '적폐청산'에 머물러 있는 것도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씨를 말리고 좌파세력에 맞서온 국가 공권력의 고유기능을 해체해 그들이 바라는 체제로 이 나라를 바꿔가기 위해서"라며 "나라를 지키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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