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 바닷길 3천리' 세계적 명소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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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남도 바닷길 3천리' 세계적 명소로 육성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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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서남해안의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 및 역사, 문화 자원을 이용해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는 '남도 바닷길 삼천리'를 조성, 세계적인 걷기 명소로 육성한다.

전남도는 27일 2017년까지 영광에서 광양까지 이르는 1200km의 해안선을 60여 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호남의 정서가 담긴 특색있는 테마를 설정, 역사·문화·생태탐방 걷기 전용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든 구간에서 바다를 보고 걷는 사실상 우리나라 '걷기 전용 1호선'으로 마을길이나 등산로 등의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60여 구간 테마길 조성을 위해 향토 사학자, 전국 도보단체, 지역 생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길'에 다양한 역사성과 생태학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남도 바닷길 삼천리'를 찾는 사람들이 전남의 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길' 이용자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테마코스 주요 구간에 민박과 식당 및 농·특산물 판매장을 연결하고 소공원 등 쉼터도 마련한다.

사업 방향은 우선 올 6월부터 6개월 간 희망근로프로젝트로 선발된 도내 공공근로 인력 약 500명을 투입해 잡목·수풀 제거와 안내판 설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길' 조성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개설된 해안길을 최대한 이용하고 산림 등으로 막혀 있는 약 300km의 구간은 잡목만 제거하는 수준의 오솔길을 만들어 이용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남도 바닷길 삼천리'를 세계 제일의 걷기 명소로 불리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제주올레'처럼 최고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내륙쪽에 조성중인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와 연계해 해남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호남 옛길도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광에서 광양에 이르는 해안길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명칭과 60여 개의 테마 코스 명칭에 대해 공모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카페에 '남도갯길 6300리 도보여행'을 개설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영광 홍농에서부터 광양까지 2500km에 이르는 해안가를 매주 일요일마다 20km씩 걷기 시작했으며 참신한 의견을 현장 및 인터넷으로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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