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MB경제는 고용없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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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MB경제는 고용없는 성장"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0.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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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에 직격탄... 신성장경제론을 서면경제 복원
▲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자신의 '신성장경제론'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경제정책을 싸잡아 비난했다.
ⓒ 민주당
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산층강국 건설을 위한 신성장경제론'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이 후보는 자신의 '신성장경제론'을 설명하면서 이명박(MB)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이-정 두 호보의 경제공약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이명박 후보에 대해 "재벌위주로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성장이 아이디어나 첨단과학기술, 벤처중소기업을 통한 성장이 아닐 때 고용없는 성장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재벌들이 금융 동원력을 가지고 함부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고 단순히 대량장치산업에 투자해서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유도한다면 고용없는 성장만 있을 뿐"이라며 "고용없는 성장은 결국 서민중산층에게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동영 후보를 향해 '차별없는 성장' 구호는 허구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때 잘못을 뉘우치며 국민에게 밝혔던 입장을 선회해서 다시 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3~4%대를 맴돌았다"고 정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해서 결국 불경기와 실업대란이 왔고 서민중산층이 그 직격탄을 맞았다. 서민중산층의 경제기반은 붕괴됐다"며 "그런데 지금 (정동영 후보가) 똑같은 노선을 들고 나오고 있다. 2대8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대로 가면 더 악화될 뿐"이라고 정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자신은 "신성장경제론으로 무장했다"면서 "성장을 촉진하지만 그 열매는 언제나 서민중산층에게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분리정책과 관련해서는 폐지와 유지의 중간 단계인 '조정론'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금융 산업의 패권을 외국자본에게 넘겨주고서 건실한 경제성장을 기약하기 어렵다"면서 "엄격한 금산분리정책을 완화하되 우리 금융기관이 대기업의 사금고화가 되는 것은 철저하게 제도적으로 반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금융 사법기관의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서 철저하게 금융의 분리, 금융의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해서 금융산업에서 재벌이나 대기업이 금융기관을 함부로 자기이익을 위해서 운영할 수 없도록 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능을 더 강화해서 이 분야의 질서를 잡아나가는 것을 전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가 BBK주가조작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이명박 후보가) 낙마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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