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 깃발 들고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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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 깃발 들고 공식 출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2.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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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 조배숙 대표-장병완 원내대표-김경진 선대위원장 선출
"오늘 우리는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의 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창당합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늘 우리는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의 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창당합니다."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의 깃발을 든 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창당한 지 2년 만에 분열하며 사실상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평당 창당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민생·평화·민주를 열광적으로 외쳤다.

오후 3시 개회선언과 함께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당 로고가 새겨진 당기를 앞세우고 고문단과 당 지도부가 입장하자 당원과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고 녹색 깃발을 흔들며 열광했다.

대회장 곳곳에는 민생·평화·민주·개혁의 깃발이 나붙었고 △지방선거 승리 △청년실업 해소 △저출산 극복 △노인복지 실현 △선거제도 개편 △분권형 개헌 등 당의 정체성과 나아갈 비전을 적은 구호들이 벽면에 새겨졌다.

오후 3시15분 김종회 조직분과위원장은 "오후 3시 현재 당원 1355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회장에 들어오지 못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복도에 넘쳐났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자 대회 사회를 맡은 심소원·윤소영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민~주~평~화~당' '동~계~올~림~픽' 구호를 유도했고 객석에서는 이를 따라하며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그리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해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정당의 앞길을 축복했다.

▲ 6일 오후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을 기치로 창당한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일대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 데일리중앙

민평당은 창당대회에서 당대표에 3선의 조배숙 의원, 원내대표에 재선의 장병완 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그리고 6.13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에 김경진 의원을 임명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윤영일·김경진 의원과 원외에 배준현 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추대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당대표를 포함해 5명인데 한 명은 추후 영입 인사 중에서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무총장은 정인화 의원, 대변인은 최경환 의원이 계속 맡기로 했다.

이날 창당한 민평당에는 현역 국회의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민평당 합류를 선언한 국민의당 비례대표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은 현행법상 국민의당에서 출당 조치하지 않으면 당적을 옮길 수 없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이 조만간 민평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당은 안철수 대표의 보수야합 시도에 대응해 속도전으로 창당하고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조배숙 대표-장병완 원내대표-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3톱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지원 의원은 현 지도체제와 관련해 "신생 정당으로서 지방선거까지 치루는 과도적인 체제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비대위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민평당은 이날 창당선언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민생정치 실천을 제일의 목표를 삼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비정규직·청년실업 문제와 노인빈곤 등 민생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 남북화해와 한반도평화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대화와 협상으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다당제 기반의 합의민주주의 실현과 정치혁명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도입과 분권형 개헌을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과 세대·성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민평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당헌과 정강정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민주평화당 당원들은 "민주평화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을 믿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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