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시설 낙찰가율 역대 최고...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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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업시설 낙찰가율 역대 최고... 풍선효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8.02.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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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매 진행건수 9902건... 진행건수·낙찰건수·평균낙찰가율 8개월 만에 최고치
▲ 1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대비 1369건 증가한 9902을 기록하는 등 진행건수·낙찰건수·평균낙찰가율 등 경매 3대 지표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1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대비 1369건 증가한 9902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아울러 1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8년 새해 첫 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902건, 낙찰건수는 383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ㆍ낙찰건수 모두 지난해 5월(진행 1만483건, 낙찰 4189건)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본격적인 물량 증가라고 예단하기도 하지만 금리 상승 여파 물건이 경매 시장에 나오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1월 전국 낙찰률은 38.8%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8월 전까지 전국 경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대책 이후 1월까지 5개월 연속 30%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유찰된 물건들이 시장에 쌓인 결과 진행건수가 소폭 상승한 걸로 보인다.

전월 대형 공장 저가 낙찰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9.5%포인트 상승하며 76.3%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5월 78.7%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목해 볼 부문은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로 수도권 및 지방 낙찰가율이 모두 오르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8.6%포인트 증가한 76.9%를 기록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강남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5개월 연속 내리던 경매 평균응찰자 수도 1월 들어 0.1명이지만 증가한 3.6명을 기록하며 하락을 멈췄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하락 및 지방 토지 물량 일부 증가로 인해 물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아쉬운 점은 2월 설연휴 및 달이 짧아 경매 기일이 평소보다 줄면서 물량 증가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서울에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이 경매 진행되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강남권 아파트와 비등하게 높은 수요가 있지만 역시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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