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의 박지원 고발, 보수야합 비판 입 막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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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의 박지원 고발, 보수야합 비판 입 막으려는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2.2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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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증없는 문제 제기 한 적 없어... "지방선거에서 보수 뭉치면 진보개혁세력도 선거연대해야"
▲ 민주평화당 박지원 국회의원(오른쪽)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전 대표 쪽이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보수야합 비판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쪽이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22일 "보수야합 비판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렇게 말하고 "저는 안철수 전 대표를 제 머리 속에서 지웠고 이제 거의 비판을 하지 않았지만 저를 고발했기 때문에 저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평당 의원총회에서 "제가 알고 있기로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두 차례 만났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안 전 대표는 '문모, 민주당이다.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전 대표 쪽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렇게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박지원 의원은 "저는 물증 없는 문제 제기
를 한 적이 없다"며 정면 대응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제가 총리, 검찰총장, 대법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 박근혜 만만회 사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 모두 다 물증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해 청문회 후보자들은 낙마하고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재판에서도 다 이겨 왔다"며 "이번에도 남경필, 안철수 두 분 중에 한사람으로부터 그러한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직접 들은 믿을만한 위치에 있는 분이 제게 해 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2012년 대선 후보를 양보한 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선거는 아무리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선택에 승복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하면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는 야당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저는 '문모닝'을 그렇게 했어도 선거 후 털고 가는데 안 전 대표는 그렇게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수도권에서 보수가 뭉치고 진보개혁 세력이 분열한다면 선거 연대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든다면 민평당은 민주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장, 경기지사 등에서 선거 연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보수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후 최저임금 후폭풍,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그리고 미국의 통상 압력으로 대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등 민생경제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보수의 선거 연대 단일화가 되면 정부여당으로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평당과 민주당도 전남지사 선거에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만약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그렇게 가면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가 당 지도부 차원은 아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비단 전남지사 선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등 대한민국 인구 절
반이 사는 수도권이 문제"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끝으로 "서울시장 등 수도권 선거에서 보수가 뭉치고 진보 개혁 세력들이 분열되고 있다면 선거 연대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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