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GM사태에 총력대응... "죽을 각오로 군산공장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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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GM사태에 총력대응... "죽을 각오로 군산공장 살리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2.2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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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포기 반대, GM지분 획득 해법으로 제시... 국회에 군산살리기 특별대책위 구성 제안
▲ 민주평화당이 군산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 등 한국 지엠(GM) 사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22일 지엠 군산공장에서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죽을 각오로 군산공장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평화당이 군산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 등 한국 지엠(GM) 사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2일 당 지도부가 군산공장 현장으로 내려가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엠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군산공장의 재가동을 전제로 하지 않는 정부의 지엠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회 차원의 지엠 군산공장 살리기 특별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여당도 이번 사태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민주평화당과 공조하고 있다.

정부는 군산을 고용재난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군산, 부평,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에도 추가 구조조정을 시사하며 한국 정부의 10억 달러 지원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엠 사태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로 입장을 정리하고 정부와 한국 지엠 쪽에 전달했다.

민평당의 기본 입장은 ▷군산공장을 포기할 수 없고 군산공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고 ▷군산
공장 포기를 전제로 한 정부와 GM의 합의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며 ▷GM지분 획득을 통한 군산GM살리기 해법을 범정부적으로 긴급히 논의하자는 것이다.

장병완 민평당 정책위의장은 "GM공장의 폐쇄와 희생을 전제로 한 어떠한 향후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고용안정이 담보될 수 있는 방안으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M대우를 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 방식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과 공장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국회 산자위에서 한국 측에서 GM본사에 지분을 획득, 주주로서의 영향력 행사를 통해 군산공장을 안정화시키자는 안을 정부에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자원부 장관은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답변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GM대우의 지원 요청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서는 GM의 경영구조가 개선돼야 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이 제시돼야 하며 △고용안정이 확보돼야 한다는 세 가지 필
수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원의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한국 지엠의 경영에 대한 실사를 해야 하고 ▶그동안의 높은 지역품 물가와 고이율의 GM본사에 대한 대출금 문제, 불합리한 업무 지원비의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민평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은 22일 군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이뤄진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와의 현장 간담회에서 "10억 달러를 밑 빠진 독에 부어서 없애는 돈이 아니라 10억 달러를 가지고 GM본사의 지분을 획득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책실장,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그리고 여야 5당이 참여하는 가운데 민평당이 제시한 GM본사 지분 획득을 통한 군산GM 회생 계획을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

민평당은 지엠이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독일에서 철수하고 영국에서 철수하고 호주에서 청산하고 철수하고 스웨덴에서 지원받고 청산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에서도 지엠의 '먹튀'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또 "오늘 이 시각 현재 정부와 GM의 입장은 분명해졌다. GM은 '정부로부터 10억 달러 지원을 받고 부평과 창원을 돌리겠다. 군산은 죽이겠다'는 것이 그 입장"이라며 "정부도 사실상 이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평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 간사는 "또 다시 군산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부 지원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정동영 위원장과 박주현 간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배리 앵글 GM본사 부사장을 만나서도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한다.

박 간사는 배리 앵글 부사장과 만나 "당신이 군산공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GM 이슈 여기서 해결할 수 없다. 정치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일자리가 부족한 낙후된 지역, 군산에 대한 대책으로써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지 GM 좋으라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분을 확실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 민주평화당은 22일 군산공장에서 노조와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민평당은 이어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조배숙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대표는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수만 명의 실업자가 또 발생하고 군산과 전북의 경제는 초토화될 것"이라며 "민주평화당은 죽을 각오로 전북의 일자리, GM 군산공장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한다면 이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GM 군산공장을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배숙 대표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군산GM공장 회생 및 전북 일자리 회복을 위한 대책특별위원회'를 국회 차원에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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