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당만 올림픽 훼방꾼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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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당만 올림픽 훼방꾼 노릇"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2.2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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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에 재뿌리는 행동 중단 촉구... 우원식 "한국당은 신의 지켜야" 국회 파행 개탄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전 세계에서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올림픽 훼방꾼 노릇을 하며 나라 잔치에 재를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전 세계에서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올림픽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라의 잔치에 재를 뿌리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한국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에는 '평양올림픽'으로, 개막 뒤에는 올림픽 참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문제삼고 있는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예정인 북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을 불구대천 철천지원수라고 부르며 기를 쓰고 반대하고 있으며 당이 궐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북한 고위급 인사를 꼬투리 삼아 '국회 보이콧' 운운하며 마지막까지 올림픽 훼방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 10월 15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선 북쪽의 수석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이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당시 새누리당,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남북 간 대화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에서 김영철의 연루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의 발표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 마디로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김영철을 트집잡는 행태는 '올림픽 훼방세력'에 다름이 아닐 것"이라며 "안보무능세력이자 평화무능세력에 불과한 자유한국당이 남의 나라 잔치도 아니고 바로 자기 나라 잔치에 재를 뿌리는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수 야당들이 안보와 통상을 분간치 못하고 정쟁거리로 삼는 행위는 한미동맹과 국익에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보수 야당들이 미국의 통상 압력을 계기로 주문처럼 외우는 한미동맹 균열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최면에 불과한 것"이라며 "보수 야당들은 제발 이성을 찾고 냉정을 찾아 '안보는 안보', '통상은 통상'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국제사회의 현실에 적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의에서 "국회가 하루도 편치 않다"며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 데일리중앙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가 하루도 편치 않다"고 답답해 했다.

민생이 팍팍한 시기에 국회가 민생 개혁 입법 처리에 전념해야 하는데 매일 정쟁으로 치닫고 있으니 참으로 죄송하다며 국회 파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이미 약속된 정부조직법 마지막 퍼즐조차 맞춰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연말 여야가 합의 처리하기로 한 물관리일원화법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말 바꾸기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15조원 예산을 절약하고 가뭄, 홍수 대비를 위해서 꼭 필요한 민생법안이고 새 정부가 국정 철학을 담아서 꼭 하겠다는데 왜 이렇게 이걸 막는지 속 시원하게 대답이라도 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자유한국당은 신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엊그제 5.18특별법이 통과됐듯이 물관리일원화법도 여야 합의정신에 입각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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