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장폐쇄... 노사 전면 대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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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직장폐쇄... 노사 전면 대결 '초읽기'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5.31 1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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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명 정리해고 및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 노조, '결사항전' 다짐

▲ 싸용자동차 회사 쪽이 31일 오전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하자 노조는 '공장사수 결사항전'을 외치며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혀 노사 전면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쌍용차노조)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총파업에 맞서 31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다. 그러나 노조는 '공장사수·결사항전'을 외치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따라 노사 전면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쌍용차 회사 쪽은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공장 점거 사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 평택공장에 한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21일 이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뒤 26일부터는 사무 직원들의 출근마저 저지하고 있다"며 "생산 활동 전면 중단에 따른 경영 손실로 회사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라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관계인 집회의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 전제사항인 인력구조조정 문제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지연될 경우 회생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조치는 계획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라인 운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날 직장폐쇄 조치와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와 평택시청 등 해당 관청에 이를 신고하고, 평택경찰서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다. 아울러 노조가 퇴거를 거부할 경우 경찰력 투입 요청, 업무방해죄 고소 등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행 가능성 있는 회생계획안 수립을 통한 회사의 회생 인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인력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룩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직장폐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강력한 파업과 점거 투쟁을 계속하는 등 사측의 강공에 맞서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회사 측이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른 정리해고 방침을 굽히지 않자 지난 21일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선언하고, 22일부터 평택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점거 투쟁을 시작했다.

노조는 평택공장 내 각 거점에 조합원을 배치해 경찰 공권력 투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애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제시한 2646명 가운데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1112명을 최종 인력감축 규모로 28일 노조에 공식 통보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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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거세 2009-05-31 15:14:03
정리해고 이외는 정녕 해법이 없는것인가.
정부는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우였나.
결국 막다른 길목에서 노사가 극한 대결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앗는가.
정부는 구경꾼일 뿐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