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선투표 도입 결정... 광역단체장 경선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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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선투표 도입 결정... 광역단체장 경선 새 국면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4.0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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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박원순 "환영" 입장 밝혀... 선거 판세 크게 흔들리나
▲ 민주당은 2일 오후 지방선거 경선 시행세칙 의결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 도입을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민주당이 2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방선거 경선 시행세칙 의결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결선투표 도입을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48시간에서 72시간 안에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이처럼 결선투표가 도입됨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3파전으로 치러질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후보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범계 대변인은 "결선투표제 도입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해 모든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다만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최고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결선투표 도입에 추미애 대표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 쪽은 "당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환영한다"며 "결선투표 도입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치러진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친 뒤 웃으면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그동안 결선투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박영선 의원은 "오전 결선투표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 이후 오후 최고위의 결정이 있었다"며 "이제 선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은 개헌안에도 반영되어 있어서 민주당이 먼저 실시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본선경쟁력을 높히는 제도"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숨막히는 서울에서 숨쉬는 서울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당의 결선투표 전면 수용 결정은 민주당의 단결력을 강화하고 6.13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현명한 결단이라고 확신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좋은 정책을 많이 내고 우리당 후보들과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서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경선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쪽은 "기존대로 경선룰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하는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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