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상위 1%는 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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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상위 1%는 2000만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8.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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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소득 양극화 격심... 박광온 의원 "정규직-비정직 간,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해야"
▲ 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은 8일 임금소득 양극화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규직-비정직 간,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해야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우리나라 전체 임금노동자 1774만98명의 연평균소득은 3359만원으로 월 28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사원 절반은 월급 200만원 이하를 받고 있으며 특히 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의 임금 수준은 법정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위 1%는 월 소득 2000만원에 이르는 등 소득 불평등이 격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8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6년 귀속년도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16 귀속년도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는 2016년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을 백분위로 나눠 각 소득구간 별로 임금격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2017년 소득 분석은 올해 말에 가능하다.

한편 중위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평균소득은 근로소득 상위 36% 구간의 소득수준이기 때문에 중위소득이 비교적 체감소득에 가깝다. 중위소득에 비해 평균소득이 크게 높다면 양극화가 크다는 의미다.

2016년 상위 1%에 속하는 17만74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억4300만원으로 월소득 은 2031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중위소득자와 격차는 10배를 넘었다.

상위 10%인 177만4009명은 연평균 1억797만원으로 월소득 899만원이었다.

상위 1% 구간의 총 근로소득은 43조2487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의 595조9935억원의 7.3%를 차지했다. 상위 10%는 총급여 191조5543억원으로 전체의 32.1%를, 상위 20%인 354만4019명은 299조45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2%)에 달했다.

상하위 구간별 임금격차는 심각했다.

상위 1%(17만7400명)가 받은 총임금(43조2487억원)이 하위 30%인 549만9431명이 받은 총임금(43조37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031만원인데 반해 근로소득자의 절반(887만명)은 200만원 이하였다. 10명 중 3명(532만명)은 최저임금 수준인 126만원(2016년 시급 6030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는 71만여 명이었다.

상위 1%는 2억4379만원을 벌고 5610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 실효세율은 23%였다.

상위 5% 연 평균소득은 9380만원으로 828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 실효세율은 8.8%로 집계됐다. 상위 10%는 7318만원을 벌어 418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 5.7%를, 상위 20%는 5199만 원을 벌어 167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 3.2%로 분석됐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집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노동자의 소득을 포함할 경우 임금양극화 실태는 더 심각한 수준인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온 의원은 "임금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일자리 확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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