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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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4.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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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과 친박은 빼다 박은 데칼코마니(?)... 박주선 "문재인 정부는 양두구육 클럽"
▲ 바른미래당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식 사태와 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집중 거론하며 대여 총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décalcomanie)"라고 말했다. 하는 일이 두 사람이 빼다 박았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지듯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 문재인 정권은 그토록 적폐라고 욕하던 박근혜 정권과 같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총에서 김기식 사태와 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집중 거론하며 대여 총공세를 펼쳤다.

유승민 대표는 "친문은 친박의 데칼코마니"라면서 지난 정권을 '적폐 정권'이라고 욕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은 이미지 조작을 위한 쇼밖에 할 줄 모른다고 원색 비판했다. 모든 정책이 철학과 뿌리가 없고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건전한 보수·중도 시민들은 응답하지도 않은 왜곡된 여론조사 지지도에 취해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들춰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소수의 맹목적인 지자자들에 취해 상식도 원칙도 양심도 두려움도 없이 정권도 망하고 나라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décalcomanie)"라고 원색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홍위병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달도 차면 기운다"고 경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적폐에도 평균 이상이 있고 평균 이하가 있냐"고 대통령에게 따지듯 물었다.

유승민 대표는 김기식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청와대 민정·인사라인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요구했다.

자진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임하고 검찰수사를 받게 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양두구육 클럽'에 빗대 비판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다는 비판이다.

박 대표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얘기를 언급하며 "김기식이 비리덩어리인 것을 알면서 자기와 코드가 맞다는 이유 때문에 임명해서 이토록 대한민국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것이 과연 기회를 평등하게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이 조국을 망친다'는 우스갯소리를 상기시키며 "이제는 여러가지 변명과 도저히 통용될 수 없는 논리로 하지 말고 인사라인을 전격교체하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왼쪽부터)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식 사태와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총력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여론조작 사건'으로 명명,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된 김경수 의원 연루설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론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며 김경수 의원의 소환 조사를 수사당국에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 수사는 의혹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김경수 의원 보호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고의적인 부실수사로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시키려는 정황이 너무도 뚜렷하다"며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김경수 의원의 개입 정도와 배후를 밝히기 위해서 즉시 김 의원을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만일 검찰이 정권 눈치보기에 급급해 대충 덮으려 한다면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한편 전날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밝힌 김경수 의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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