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발 김기식·드루킹 파문으로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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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발 김기식·드루킹 파문으로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4.2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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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70%(2%p ↘), 민주당 50%(1%p ↘)... 그러나 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 여당발 김기식·드루킹 파문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0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파문과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알려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당청 지지율 하락이 그러나 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무당층 증가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직접 묻고 응답받은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지지율)은 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1%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문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부정 평가는 역시 자유한국당 지지층(긍정 평가 18%, 부정 평가 65%)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4%, 53%)에서 많았다.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51%, 35%)과 60대 이상(58%, 32%)에서도 부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정치권을 강타한 여당발 악재가 이러한 부정 여론 형성에 적극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214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인사 문제'(1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상 10%) 등을 주로 지적했고 새로운 내용으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5%)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김기식 금감원장이 중앙선관위의 일부 위법 판단 직후 사임했고 필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파워블로거의 댓글조작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국회의원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당 관련 파문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의원은 야당의 강력한 정치공세를 뚫고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며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계층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우세했다.

광주/전라(92%, 7%)는 90%를 넘었고 서울(77%, 15%), 대전/세종/충청(75%, 16%)에서도 70%를 크게 웃돌았다. 인천/경기(68%, 23%)와 부산/울산/경남(63%, 27%)에서도 대통령 직무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19세/20대(82%, 9%)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가운데 40대(78%, 17%), 30대(74%, 19%), 50대(66%, 26%), 60대 이상(58%, 32%)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94%, 3%)에서 90%를 넘었고 정의당 지지층(85%, 12%)에서도 80%를 크게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51%, 31%)에서는 모름/응답거절이 13%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지지층은 사례수가 적어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704명, 자유응답)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외교 잘함'(10%), '대북 정책/안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개혁/적폐 청산'(이상 8%)을 주로 꼽았다.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가 각각 남북 종전, 평화협정 전환,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대통령 평가에 긍정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근 20주 정당 지지도(%).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4월 셋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5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8%,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5%, 정의당 4%, 민주평화당 0.4%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지지도가 모두 1%포인트 이내 내렸고 무당층은 4%포인트 증가했다.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총 통화 537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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