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18광주민중항쟁 열흘 간의 상황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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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18광주민중항쟁 열흘 간의 상황 일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5.1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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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총검으로 완전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이 광주시내로 시가행진하며 진출하고 있다. '피의 광주'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1979.10.26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쏜 총탄에 피살, 전국 비상계엄령 선포1979.12.06 10대 대통령에 최규하 선출, 긴급조치 9호 해제
1979.12.12 신군부의 군사반란

1980.04.14 최규하 대통령,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을 중앙정보부장 서리에 임명
1980.05.14 광주지역 대학생 등 1만여 명 가두 진출, 도청광장에서 민주화 성회 진행
1980.05.15 서울역 광장에서 학생, 시민 20만여 명이 집결해 계엄철폐, 민주화 요구 시위

다음은 5.18기념재단이 밝힌 광주민중항쟁이 전개된 과정.

◈ 5월 17일 (토요일, 맑음)
· 21시 40분 : 비상국무회의, 비상계엄 전국 확대 의결
· 23시 00분 : 민주인사, 복적생, 학생운동 지도부 등 예비 검속
· 24시 00분 : 비상계엄 전국 확대, 광주시내 각 대학에 계엄군 진주 및 학생 연행

◈ 5월 18일 (일요일, 맑음)
· 9시 40분 : 계엄군에 의해 전남대생 50여 명이 교문 앞에서 등교 저지 당함.
· 10시 00분 : 학생들이 "계엄해제하라" "휴교령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
· 10시 15분 : 곤봉을 휘두르는 공수부대원들의 진압으로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짐.
· 10시 20분 : "금남로로 가자"는 구호와 함께 학생들이 금남로로 이동하기 시작
· 15시 40분 : 유동 3거리에 공수부대가 등장하면서 진압작전 감행
· 19시 02분 : 계엄사령부, 광주지방 통행금지 시간이 저녁 9시로 앞당겨졌다고 발표

◈ 5월 19일 (월요일, 오후부터 비)
· 3시 00분 : 증파된 공수부대 11여단 병력, 광주역 도착
· 9시 30분 : 시민들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임동, 누문동 파출소 방화
· 10시 00분 : 시민들 수가 점차 불어나면서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들과 투석전 전개
· 14시 40분 : 조선대로 철수했던 공수부대가 다시 투입되어 무리한 진압작전 전개
· 15시 00분 : 시내 기관장 및 유지들, 회의를 갖고 시위 진압을 완화하도록 건의
· 16시 30분 : 계림파출소 근처에서 조대부고생 김영찬이 계엄군의 총에 의해 부상
· 20시 00분 : 수만명의 시민들 "전두환 타도" 외침.

◈ 5월 20일 (화요일, 오전에 약간의 비)
· 8시 00분 : 고등학교 휴교조치
· 10시 20분 : 카톨릭센터 앞에서 남녀 30여 명이 속옷만 입힌 채 심하게 구타당함. 공수부대와 시민 간의 공방전 계속
· 18시 40분 : 금남로에서 200여 대의 택시가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시위를 벌이자 시위대 분위기 고조
· 20시 10분 : 시민들이 도청을 향해 금남로, 충장로, 노동청 방면에서 공수부대, 경찰과 대치
· 21시 05분 : 노동청쪽에서 시위대 버스가 경찰저지선으로 돌진하여 경찰 4명 사망
· 21시 50분 : 광주MBC건물 방화
· 23시 00분 : 광주역 광장에서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 2명 사망

◈ 5월 21일 (수요일, 맑음)
· 0시 35분 : 노동청 방면에서 군중 2만여 명이 계엄군과 공방전 전개
· 2시 18분 : 시외전화 두절
· 4시 00분 : 시민들이 광주역 광장에서 시체 2구를 리어카에 싣고 금 남로에 등장
· 4시 30분 : 광주KBS건물 방화
· 8시 00분 : 시위대, 광주공업단지 입구에서 20사단 병력과 충돌
· 10시 15분 : 실탄 지급받은 공수부대원 맨 앞으로 교체
· 10시 19분 : 광주세무서건물 전소
· 11시 10분 : 대형헬기, 도청광장에 도착
· 12시 59분 :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몰고 온 장갑차 1대 도청광장으로 기습 진출
· 13시 00분 :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 울려 퍼지면서 공수부대 사격 시작
· 13시 20분 : 청년들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의 집중사격을 받고 계속 쓰러짐
· 14시 15분 : 도지사, 경찰헬기에서 시위 해산 종용하는 설득 방송
· 14시 35분 : 시민들이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군용트럭, 장갑차 수십대 획득
· 14시 40분 : 시민들이 지원동의 탄약고에서 TNT 입수
· 15시 48분 : 공수부대원들이 주요 빌딩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
· 16시 00분 : 화순, 나주지역에서 무기 획득한 시위대들이 도청 앞에서 시가전 전개
· 16시 43분 : 학생들, 전남대병원 옥상에 기관총(LMG) 2대 설치
· 17시 30분 : 공수부대, 도청에서 조선대학교로 철수

◈ 5월 22일 (목요일, 맑음)
· 9시 00분 : 도청광장과 금남로에 시민들 집결
· 10시 30분 : 군용헬기 공중선회하며 "폭도들에게 알린다"는 내용의 전단 살포
· 11시 25분 : 적십자병원 헌혈차와 시위대 지프가 돌아다니며 헌혈 호소
· 12시 00분 : 도청 옥상의 태극기가 검은 리본과 함께 반기 게양
· 13시 30분 : 시민수습위 대표 8명이 상무대 계엄분소 방문, 7개항의 수습안 전달
· 15시 58분 : 시체 18구를 도청광장에 안치한 채 시민대회 개최
· 17시 18분 : 수습위 대표, 상무대 방문 결과 보고
· 17시 40분 : 도청광장에 시체 23구 도착
· 21시 30분 : 박충훈 신임 국무총리, "광주는 치안 부재상태"라고 방송

◈ 5월 23일 (금요일, 맑고 한때 흐림)
· 8시 00분 : 학생들, 시민들에게 청소 협조 호소
· 10시 00분 : 시민 5만여 명이 도청광장에서 집회
· 10시 15분 : 학생수습위 자체 특공대 조직하여 총기 회수 작업 시작
· 11시 45분 : 도청과 광장 주변에 사망자 명단과 인상착의 벽보 게시
· 13시 00분 : 지원동 주남마을 앞에서 공수부대가 소형버스에 총격, 17명 사망
· 15시 00분 : 제1차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계엄사의 '경고문'전단이 시내 전역에 살포
· 19시 40분 : 최초 석방자 33명 도청광장에 도착

5월 24일 (토요일, 오후에 비)
·13시 20분 : 공수부대, 원제마을 저수지에서 수영하던 소년들에게 사격
·14시 20분 : 송암동에서 공수부대와 전교사부대 간의 오인 총격전 발생
·14시 50분 : 제2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5월 25일 (일요일, 비)
· 11시 00분 :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와 광주항쟁 구호 대책비 1000만원 전달
· 15시 00분 : 제3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7시 00분 : 재야 민주인사들, 김성용 신부의 4개항 수습안에 대해 만장일치 채택
· 21시 10분 : 학생수습대책위원들, 범죄발생 예방과 식량 공급 청소 문제 등 논의

◈ 5월 26일 (월요일, 아침 한때 비)
· 5시 20분 : 계엄군, 화정동 쪽에서 농촌진흥원 앞까지 진출
· 8시 00분 : 시민수습대책위원들, 계엄군의 시내진입 저지를 위해 죽음의 행진 감행
· 10시 00분 : 제4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4시 00분 : 학생수습위원회, 광주시장에게 생필품 보급 등 8개항 요구
· 15시 00분 : 제5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7시 00분 : 학생수습위원회 대변인 외신기자들에게 광주상황 브리핑
· 19시 10분 : 시민군, "계엄군이 오늘밤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식 발표 어린 학생과 여성들을 귀가 조치시킴.
· 24시 00분 : 시내전화 일제히 두절

◈ 5월 27일 (화요일, 맑음)
· 3시 00분 :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 "계엄군이 쳐들어옵니다. 시민여러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는 여성의 애절한 시내 가두 방송
· 4시 00분 : 도청 주변 완전 포위, 금남로에서 시가전 전개
· 4시 10분 : 계엄군 특공대, 도청 안에 있던 시민군들에게 사격
· 5시 10분 : 계엄군, 도청을 비롯한 시내 전역 장악하고 진압작전 종료
· 6시 00분 : 계엄군,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오지 말라고 선무 방송
· 7시 00분 : 공수부대, 20사단 병력에 도청 인계
· 8시 50분 : 시내전화 통화 재개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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