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3.2% "반란수괴(전두환)에 대한 경호 당장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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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3.2% "반란수괴(전두환)에 대한 경호 당장 중단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5.2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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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60대 이상 포함 모든 지역, 연령에서 '경호 중단' 여론 우세... '경호 계속' 27.4%
▲ 80년 5월 광주를 유혈 진압하고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경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제시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정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있는 경찰 경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고 있는 경찰 경호의 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반란 수괴에 대한 경호에 국민 혈세를 축낼 수 없다며 대구·경북(TK), 6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중단'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경호 중단'의견이 63.2%로 대다수로 집계됐다.

반면 '경호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7.4%에 그쳤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4%.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경호 중단' 여론이, 보수층과 자유한
국당 지지층에서는 '경호 계속' 여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호 중단 71.5%, 경호 계속 21.7%)과 부산·경남·울산(66.3%, 23.9%), 경기·인천(65.2%, 30.9%), 광주·전라(64.8%, 24.4%), 대전·충청·세종(50.6%, 32.6%), 대구·경북(49.8%, 27.6%) 순으로 '경호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경호 중단 75.0%, 경호 계속 17.7%)와 30대(73.6%, 24.3%)에서 '경호 중단' 여
론이 70%를 넘었다.

이어 20대(66.8%, 23.7%), 50대(58.5%, 33.8%), 60대 이상(47.4%, 34.8%) 순으로 '경호 중단'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경호 중단 80.0%, 경호 계속 15.7%)에서는 '경호 중단' 여론이 80%로 나타났고 중도층(64.1%, 27.6%)에서도 '경호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반면 보수층(경호 중단 37.1%, 경호 계속 54.6%)에서는 '경호를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지지 정당별로도 극명하게 의견이 갈렸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걱으로 많거나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층(경호 중단 80.4%, 경호 계속 13.9%)과 정의당 지지층(72.8%,15.5%)에서는 '경호 중단'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54.6%, 37.8%)과 무당층(40.7%, 30.6%)에서도 '경호 중단'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층(경호 중단 18.1%, 경호 계속 72.2%)에서는 '경호를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70%를 넘어 일반 국민의 정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 국민 63.2%는 정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있는 경찰 경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 조사는 지난 18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1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다률은 6.2%(803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 완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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