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강남권 관망세, 한강변 아파트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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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강남권 관망세, 한강변 아파트는 '꿈틀'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9.06.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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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만 조금 오르고 서초, 송파 상승률 '제로'... 한강변 초고층 일대 일제히 상승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더욱 한산해졌다.

대부분 지역이 0.2%를 밑도는 낮은 가격 상승을 나타내며 보합권으로 수렴하고 있는 데다 특히 새도시를 포함한 경기 지역은 총 35곳 가운데 네 곳만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울 서초, 송파 일대 강남 아파트도 속속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거래 관망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 자료=스피드뱅크.
한편 압구정, 여의도, 성수, 이촌, 합정 일대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호재로 투자 문의가 늘면서 꾸준한 호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5월31일~6월6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새도시 0.03%, 경기 0.01% 올라 지난 주 보다 오름폭이 더욱 둔화됐다. 인천은 지난 주에 이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재건축은 서울이 0.08% 올라 전 주(0.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진 반면, 경기 지역은 0.03%를 기록해 지난 주(0.11%)보다 오름폭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은 양천구(0.20%), 강동구(0.11%), 강서구(0.07%), 성동구(0.06%), 영등포구(0.06%), 마포구(0.06%), 강남구(0.06%), 용산구(0.04%)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강남구만 조금 올랐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모두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거래 관망세가 더욱 깊어졌다.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대기 수요층은 두터워졌으나 대부분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강남구 일원동 현대사원 69㎡(21평형)는 7억5000만~8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5500만원 상승했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압구정, 여의도, 성수, 이촌, 합정 일대는 조금이지만 상승세가 꾸준하다.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호가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171㎡(52평형)는 1500만원 오른 21억7000만~24억8000만원, 여의도동 미성 125㎡(38평형)는 4500만원 오른 10억~12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은평구는 급매물이 쌓이면서 0.18% 내렸다. 신사동 미성 109㎡(33평형)는 1000만원 떨어진 3억6000만~3억8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새도시는 분당이 0.12% 올랐고, 다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판교새도시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분당 일대도 호가 경쟁이 붙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중대형은 판교 물량이 풍부해 약세를 보였다. 판교 중소형은 전매 금지 기간이 길어 시중에 나오는 물량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5㎡(32평형)는 2000만원 오른 5억7000만~7억원 선에 거래 가능.

경기는 수원시(0.12%), 과천시(0.10%), 군포시(0.10%) 세 곳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과천시는 지난 주(0.47%)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별양동 주공6단지 52㎡(16평형)는 1150만원 오른 5억7000만~6억3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한 주 동안 0.35% 내린 것으로 나타나 전 주보다 낙폭이 세 배 가량 커졌다. 최근 저가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었으나 기대와 달리 호가가 많이 빠지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매수자들이 많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암동 장암푸르지오 109㎡(33평형)는 1000만원 떨어진 3억3000만~3억6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11% 올랐고, 남동구는 0.13% 내렸다. 개별 단지로는 청학동 62㎡(19평형)가 75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 간석동 금호어울림 128㎡(39평형)는 1500만원 떨어진 3억40000만~3억7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 함종영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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