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만큼 주택 거래시장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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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만큼 주택 거래시장도 '찬바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7.11.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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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매매가 오름폭 둔화... 인천만 '나홀로' 강세

11월 첫째 주 수도권 매매시장은 전체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한 동안 계속된 서울 강북지역의 상승세도 막바지 이사철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분위기를 나타냈다.

개발호재가 많은 경기 외곽지역 역시 매물 부족이 장기 지속되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은 최근 추가 주거환경개선 사업 발표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새도시 0.01%, 경기 0.00%, 인천 0.26%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모든 지역이 0.20%를 밑도는 저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대문구(0.19%), 관악구(0.16%), 용산구(0.12%), 중랑구(0.11%), 도봉구(0.11%), 노원구(0.10%), 성북구(0.09%), 성동구(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남권의 송파구(-0.16%), 서초구(-0.04%)는 내렸다.

재건축아파트는 0.01% 오른 것으로 조사돼 소폭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로 노원, 용산구 등 강북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

서대문구는 신규 공급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용산구는 역세권 개발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종합행정타운 건립 소식 이후 이태원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남산대림 175㎡(53평형)는 일주일 만에 6000만원 올라 9억9000만~11억원 선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상계뉴타운 주민공람 이후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월계동 극동 102㎡(31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 성동구는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숲푸르지오 매매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아파트는 소폭 올랐으나 중대형 일반아파트 내림폭이 커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입주물량이 많다 보니 기존 아파트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 송파동 삼성래미안 161㎡(49평형)는 10억5000만~12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5000만원 떨어졌다.

새도시는 일산이 0.15% 올랐고 평촌은 0.07% 내렸다. 일산은 66~99㎡ 규모의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평촌은 지속적으로 매수세 감소가 이어졌다. 개별단지로는 호계동 목련동아 119㎡(36평형)는 2000만원 내린 7억~8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는 시흥시(0.29%), 포천시(0.26%), 의정부시(0.15%), 안산시(0.12%), 성남시(0.08%) 순으로 올랐다. 파주시(-0.13%), 과천시(-0.12%), 고양시(-0.10%), 용인시(-0.08%)는 떨어졌다.

오름세가 잠시 주춤했던 시흥시는 12월 새안산선 노선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다시 활발해진 모습이다. 특히 월곶동은 멀티테크노벨리 기공식과 맞물려 강세가 지속됐다. 풍림2차 52㎡(16평형)는 500만원 오른 8500만~1억2000만원 선이다.

포천시는 주민들의 전철유치사업 추진으로 기대감이 증가한 반면 의정부시는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0.31%포인트 감소했다.

인천은 전체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개발지역 중심으로 호가 상승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남동구(0.98%)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67%), 동구(0.37%), 남구(0.17%), 연수구(0.11%)가 뒤를 이었다.

최근 인천시가 송림동 송림·송산지구, 구월동 대우재지구 등 6개 구역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8월 입주를 시작한 구월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매물이 출시되는 즉시 빠르게 소진되는 등 활발한 거래 분위기를 나타냈다. 1단지 109㎡(33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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