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들과 다시 봄소풍... 초록의 향연 펼쳐진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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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창들과 다시 봄소풍... 초록의 향연 펼쳐진 장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5.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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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자생수목원+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먼훗날 오늘을 추억하며 기막횐 감회에 젖겠지
▲ 경기도 양주시 장흥자생수목원. 싱그러운 초록의 반짝임에 눈이 부셨다. 이곳에는 2000여 종의 수목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장흥자생수목원.

주말을 맞아 26일 대학 동창들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으로 봄소풍을 떠났다. 지난해 이맘때 여주 신륵사 남한강가 봄소풍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정오의 햇살이 은빛으로 춤추는 장흥수목원은 그야말로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달콤한 숲의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이 부셨다.

벌레먹은 자국 하나 없는 싱싱한 이파리들이 풋풋한 향내를 내뿜고 있었고 20미터 쭉쭉 뻗은 잣나무는 길 양 옆으로 도열해 우리에게 인사했다.

우린 100년이 넘은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난 오솔길을 병아리 떼처럼 몰려다니며 숲해설사가 들려주는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곳에 2000여 종의 우리나라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장욱진 화가는 새와 나무, 사람를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남겼는데 특히 까치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였다.
ⓒ 데일리중앙

장욱진 화가는 새와 나무, 사람를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남겼다고 미술해설사가 설명했다. 특히 까치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였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무엇을 하는 사람이오?"
- 까치 그리는 사람이오.
라고 벽면에 적힌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 미술계의 거장이 한 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또한 놀라웠다.

70여 명의 동창들이 6시간 넘게 장흥에 머물며 어울린 오늘 봄소풍은 훗날 분명 기막힌 감회로 남을 것 같다.

아마도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되새길 자산이 되겠지-.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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