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개막... 여야, 수도권 등 격전지서 총력유세
상태바
6.13지방선거 개막... 여야, 수도권 등 격전지서 총력유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5.31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 - "1번 찍으면 나라 거덜난다"... 박원순·김문수·안철수 총력전
▲ 6.13지방선거가 31일 막이 오른 가운데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6.13지방선거가 31일 열 사흘 간의 열전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접전 지역을 찾아 총력 유세를 펼쳤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고 있는 각 당의 후보들도 이날 새벽부터 표밭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하루종일 서울과 인천, 경기에 머물며 대한민국이 행복해지는 그날을 위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4시 수원 화성 행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합동유세에서 추 대표는 "민주당 정부, 문재인 정부는 지난 1년 여소야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국민, 오직 민생, 오직 평화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도와달라. 지방선거에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나라다운 나라, 내 삶이 나아지는 지방정부를 만들어 내고 똑똑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통해 더 나은 경기도를 확실히 만들어 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평화의 가장 큰 수혜
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지난 70년, 그동안 긴장과 갈등을 겪어왔던 경기도가 이제 마침내 평화와 희망, 기회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도는 평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민주당은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그리고 경기도 전역에서 승리의 파란 물결을 만들어가는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소개하며 경기도민에게 희
망이 될 것이라 했다.

추 대표는 "2017년 5월 우리는 촛불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냈다. 이제 2018년 6월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이 도지사가 되는 그런 경기도를 만들어내자. 이재명 후보는 약속을 철칙으로 여긴다. 그가 한 약속은 문재인 대통령이 뒷받침하고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뒷받침하겠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를 이끌고 경기도의 얼굴인 이곳 수원시 염태영 후보가 함께 파트너가 돼서 가꿔나가겠다. 기득권의 저항에, 기득권의 공세에 맞서 싸우고, 보수야당의 철지난 색깔론에, 낡아빠진 지역감정에 맞서 싸워 온 두 후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역에서 김문수 서울시자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서울과 충남을 거쳐 부산으로 내려가 바닥 표심을 훑었다.

홍 대표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만의 지지를 받는 허황
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 그 폭주의 끝은 국민들의 절망과 좌절, 대한민국의 몰락일 것"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에게 견제할 힘을 주셔야만 이 정권의 망국적 폭주를 막아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정서를 자극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는 이념공세를 펼쳤다.

홍 대표는 오후 4시15분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사거리 유세에서 "이 정권 들어와서 좋아진 게 딱 4부류다. 첫째 민주노총 살판났고, 전교조 살판났고, 참여연대 살판났고, 주사파 살판났다. 이 사람들만을 위한 세상이 됐다. 이거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길은 투표밖에 없다. 1번 찍는 다면은 나라 거덜난다. 모두 2번으로 해야 나라 정책이 바뀐다"고 바닥 표심을 파고 들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선거에 집중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은 남북대화의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지방선거는 주민의 삶을 개선해야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야권의 대표 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평화는 함께! 경제는 우리가! 9회말 역전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 6.13지방선거가 31일 막이 오른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선거에 집중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서울 바닥표를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9회말 역전 드라마는 이제부터라며 서울시장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 데일리중앙

손 위원장은 "높은 지지율에 눈이 가려진 문재인 정부와 권력실세들의 오만과 독선을 제어하고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대안정당이 절실하다. 망가진 경제를 살릴 정당, 내 지갑을 채우고 내 일자리를 만들 경제정당이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 지지을 호소했다.

지방선거 후에 불어닥칠 정치개혁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6.13지방선거 뒤의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위원장은 "좌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극단적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중도개혁의 통합정치를 이뤄나갈 바른미래당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며 "중도개혁의 통합정신으로 협치를 이끌고 합의제민주주의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을 도와 달라"고 다시 한 번 지지를 당부했다.

각 당의 서울시장 후보들도 전날 KBS 초청 TV토론 뒤 이날 새벽부터 유권자들 찾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새벽 1시 서울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들과 티타임을 시작으로 중랑구와 성동구, 노원구, 강남구를 잇는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넓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오전 서울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박원순 시장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0시부터 영등포구와 구로구, 금천구를 돌며 16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각각 전략지역과 관심지역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