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부망천' 한국당 "어차피 문닫을 운명"... 김문수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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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부망천' 한국당 "어차피 문닫을 운명"... 김문수 사퇴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6.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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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태정당 한꺼번에 심판해야"... "한국당, 어차피 문닫을 거 당장 닫고 야권단일화에 협조하라"
▲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지방선거에서 "두 구태 정당을 한꺼번에 심판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과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어차피 묻닫을 운명"이라며 야권단일화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1일 이번 6.13지방선거에 대해 "집권여당의 경제파탄과 제1야당의 과거 국정파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바른미래당과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이번 선거에서 두 구태 정당을 한꺼번에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후보의 7년 서울시정을 1.4후퇴에 빗대 반격해야 한다며 서울수복을 역설했고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선거를 더 이상 정계개편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옛날 사람이 다시 서울시장을 4년 더 한다면 서울은 끝 모르고 추락할 것"이라며 "1.4후퇴로 서울을 빼앗겼으면 반격을 해서 되찾아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서울을 수복하고 서울을 개벽하겠다. 어쩌면 저 때문에 벌어진 그 7년을 제가 앞장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는 곧 폭삭 주저앉아서 잿더미가 될 낡은 건축물과 같다고 했다. 또 국민의 생활 불안은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낡은 건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불안감과 공포감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지내야 하는 세입자와 같은 처지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런 경제 파탄 정부, 심판해야 한다"며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고도 서민을 부르짖는 오만한 서민붕괴정부, 국민의 표로, 서울시민의 힘으로 준엄하게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김중로·오신화·최도자 국회의원과 김철근 대변인 등 소속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민주당 2중대'에 빗대 신랄하게 비판하며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문을 닫게 될 운명이라면 지금 당장 문 닫고 야권단일화에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개혁은커녕 113석을 가진 제1야당이라고 거들먹거리면서 시민들을 우습게 본 나머지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이부망천' 해괴한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두 기득권 정당의 도덕적 파탄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두 구태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박원순 후보와 붙어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설명했다.
ⓒ 데일리중앙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즉각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민심에 의하지 않고 자신들의 추악한 정계개편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김문수 후보는 지금이라도 즉각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하여 서울 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민심에 기초한 야권단일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부산에서는 '부산이 지면 문닫겠다'고 하고 대구에서는 '대구서 지면 문 닫겠다'고 했다"며 "어차피 자유한국당의 운명이 문 닫을 정당이라면 더 이상 야권표를 분산시키지 말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파탄과 박원순 시장의 무능 행정 7년을 막고 심판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문 닫고 야권단일화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확실히 견제하고 야권을 제대로 살려내겠다"며 바른미래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바른미래당으로 야권의 표를 몰아주셔야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정부 여당까지 한꺼번에 두 구태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며 "서울수복, 서울개벽 안철수가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사퇴 요구에 대해 김문수 후보 쪽은 "서울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할 사람은 안철수 후보"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캠프 전희경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측이 박원순 7년을 심판하자며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지도 5%의 후보를 끌어들여 박원순 7년 서울의 참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안철수 후보다. 이런 안철수 후보가 반성하기는 커녕 자신이 만들었던 박원순 시장을 꺽기 위해 남보고 사퇴하라는 주장은 정치 도의를 모르는 자가당착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제라도 안 후보가 박원순 7년의 실패를 심판하고 박원순의 3선을 저지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사퇴하고 확실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를 돕는 것이 '속죄의 길'임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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